‘이상하고 재미있는 ( )’는 미술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각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전시입니다. ‘착시’로 익숙했던 사물과 공간이 낯설고 새롭게 보이는 것을 경험하고, 빛과 색의 기능을 다르게 인식해보기도 하면서, 보고, 느끼고, 그리면서 놀이하듯 즐기는 전시입니다.
현실의 평범함과 일상의 단조로움을 비집고 이상하고 재미있는 상상이 떠오릅니다. 알록달록, 알쏭달쏭, 빙글빙글, 상상은 곧 작품이 되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의 방망이를 두드려 요술을 부린 듯 6명의 참여 작가가 만들어낸 ‘이상하고 재미있는 ( )’ 전시의 신기한 작품들을 만나보세요.
전시장의 중앙, 이환권 작가의 독특한 모습의 인물 조각들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변용하고 왜곡한 조각들은 늘어나거나 눌린 모습으로 우리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주변인들의 모습을 부조로 담은 이용덕 작가의 작품들은 시선에 따라 양각에서 음각으로, 또 그 반대로 움직입니다. 정면에서 마주하는 순간 볼록 튀어나와있던 인물들은 움푹 팬 음각임을 인지하며 우리는 당혹감과 신기함에 휩싸입니다. 색색의 선들이 공간 속을 정교하게 중첩하며 만들어낸 김병주 작가의 작품들 속 건축물들은 우리의 기억 속 익숙한 풍경을 소환합니다. 동선에 따라 변하는 작품의 모습들을 따라가며 우리는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의 시공간으로 넘나들어 봅니다. 그리고 나인주 작가의 2차원의 선과 색으로 만들어낸 웜홀은 새로운 차원으로 여행을 보냅니다.
흰색과 검은색의 선들로 이루어진 LALALEE 작가의 ‘내일, 오아시스’는 착시 효과가 만들어낸 신기한 공간입니다. 우리는 공간 속으로 들어가 작품의 일부가 되어보며 이상하고 재미있는 공간을 만끽해 봅니다. 실크스크린과 아크릴 회화로 표현한 정승원 작가의 작품들은 대형 컬러링 공간으로 변신하여 관람객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행복이 가득한 놀이터 드로잉에 각자의 컬러로 즐거운 기억들이 채워지면서 작품은 완성됩니다. 마지막으로 신기한 그림자 놀이 공간에서 빛과 색의 원리를 경험해 봅니다.
여러분의 체험과 교감으로 완성되는 ‘이상하고 재미있는 ( )’에서 각자의 감상이 나래를 펼치는 신비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저마다의 ( )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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