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설렘과 함께 눈이 내리듯 마음이 천천히 포근해지는 겨울입니다. 이 계절을 맞이한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시간 속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Holidays Together> 전시는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가족과 함께 식탁에 둘러앉은 저녁, 연인과 하루를 마무리하는 대화, 친구와 함께 떠나는 여행, 그리고 홀로 지난 기억과 소망을 떠올리는 고요한 순간까지, 참여하는 일곱 명의 작가들은 이러한 다양한 장면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담아내며 작품 속에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베이스먼트는 친숙한 장면을 익살스러움과 함께 사랑이 넘치는 모습으로 표현하며, 정세윤은 의인화된 동물 캐릭터를 통해 현대인의 감정과 모습을 재치 있게 반영합니다. 김상인은 춤을 추는 순간을 조형적으로 해석해 겨울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전달하며, 김정윤과 그림비는 섬세한 감정선을 따라 연인 사이의 설렘과 편안함을 작품 속에 담아냅니다. 권하나는 지난 추억 속에서 일상적 소재를 통해 감정과 기억을 환기시키고, 윤형택은 차분한 시선으로 포착한 일상의 온기를 정갈하게 기록하며 고요한 안정감을 전해줍니다.
각기 다른 이야기를 지닌 작품들은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온도와 감정을 전하며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 따스한 온기가 머무는 이 겨울, 우리 모두의 겨울이 조금 더 특별하게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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