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대표적인 원로작가 황영성의 회화를 선보입니다.
작가는 70년대부터 인간과, 자연을 범신적 풍경으로 해석하여 독특한 기호화 색채로 표현한 작품을 그려왔습니다.
작품 속의 ‘가족’은 그간의 시간과 경험을 통해 무한한 깊이와 넓이로 증식해 우주의 영역을 품는 강인한 생명의 합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눈으로 생명의 소리를 듣는 아름다운 경험을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작가노트]에서 발췌
50년 나의 작업의 주제는 가족이야기이다.
1990년에 나는 큰 여행을 떠났다.알라스카에서 멕시코를 거쳐 페루까지 이어지는 아메리카 몽고리안 루트를 따라 이동하는 여행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하나하나의 다른 사람들도 한 가족이란 것을 인식했다. 사람들뿐 아니라 나무들, 꽃들, 뱀들, 물고기들 그리고 돌과 물과 공기까지도 그리고 저 멀리 허공에 걸려 있는 별과 달까지도 뉴욕의 자동차도, 비행기도, TV도, 숫자도, 문자도, 컴퓨터도 모두 나의 가족처럼 귀중한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그 모두가 나의 가족같이 귀중하고 소중하게 아껴주는 그런 관계이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그림 속에는 그런 모든 것들이 모여든다. 그래서 하나의 우주가족으로 가족주의로 서로 어울린다. 이제 우리는 우리와는 먼 남미의 아마존 숲이 불타는 광경, 캐나다 해변에 떠오르는 기름 덩어리에도 가슴 아파한다. 그리고 중등지역의 전쟁과 피난민 이야기에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이제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사랑과 평화와 존중만이 새 인류, 새 자연, 새우주가 살아남을 수 있는 큰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닐까?
가족의 이야기는 바로 사람들의 역사이며 우리가 존재하는 삶의 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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