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눈에 보이는 현상을 넘어 우리를 새로운 감각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신세계갤러리 강남에서 선보이는 <Beyond Landscape>은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온 6인의 작가가 저마다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풍경'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조명하는 전시입니다. 단순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자의 삶과 철학, 고유한 조형 언어를 담아낸 작품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풍경 너머의 진한 감동과 새로운 유희를 선사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동시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과 한국 근현대 미술 대가들의 다채로운 풍경을 한자리에서 선보입니다. 먼저 알렉스 카츠(Alex Katz)는 인물과 풍경의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크롭 기법과 평면적 색면 구성으로 찰나의 빛과 감각을 명료하게 포착하고, 우고 론디노네(Ugo Rondinone)는 묵직한 돌과 사막 풍경, 원초적 색채를 도구 삼아 자연의 시간성과 시시각각 변하는 인간 내면의 감정을 시적으로 담아냅니다. 탐 웨슬만(Tom Wesselmann)은 팝아트적 색채와 대담한 선, 일상적 오브제의 결합을 통해 입체적이고 위트 넘치는 풍경을 선사하는가 하면, 에디 마르티네즈(Eddie Martinez)는 구상과 추상, 거친 그래피티적 붓터치와 드로잉을 조합해 자유분방하면서도 에너지가 넘치는 자신만의 스펙터클한 화면을 완성합니다. 여기에 설악산의 사계절을 격렬한 필치와 강렬한 원색으로 담아내며 야생의 생명력을 폭발시키는 김종학의 작품, 그리고 찬란한 색채의 단선들로 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한국적 산천과 농원의 서정성을 포착한 이대원의 작품이 더해지며 풍경의 스펙트럼은 비로소 완결됩니다.
캔버스 위에 펼쳐진 작가들의 독창적인 정서와 감각을 오롯이 전하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익숙한 '풍경'이라는 주제가 예술가의 개성을 거쳐 얼마나 다채롭고 강렬하게 확장될 수 있는지 경험해 보실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작가들이 완성한 색채와 형상의 울림 속에서 가슴속 깊이 남을 특별한 여운을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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