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의 그림세계는 경이로운 자연질서에 대한 헌사이다.그의 그림에서 우주만물의 구성입자들은 생기발랄한 자신들만의 색감으로 눈부시게 존재성을 외친다. 강렬한 붉은 색이나 파랑 톤의 배경화면에서 꽃이나 나비, 바다의 소라들이 각자의 음색으로 생생하게 존재하고 있다.그러나 그 자연물들의 존재성은 순환이라는 질서의 개념으로 등장한다. 이것은 일반적인 회화적 묘사태도와는 다른 것으로 이점이 조현동 그림의 본질이라 하겠다. 이것은 동양적 사유관인 순환의 자세로 자연을 읽고자 하는 작가관의 발현일 것이다.
장정란(미술사, 문학박사)_개인전 서문에서 발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