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평화로움과 시적인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이수재씨의 개인전 최후의 서정추상이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은 1987년부터 2009년에 걸쳐 제작된 회화 및 드로잉 작품 30여 점으로 한국 추상 회화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작가는 1950년대 이화여대 학부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유학하면서 당시 주류미술사조였던 추상표현주의를 접하며, 미묘한 변이를 함축하고 있는 간결한 색조의 화면에 빠르고 즉흥적인 붓 놀림을 사용한 절제된 표현과 나머지 부분을 여백으로 처리하는 작업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작품 모티브는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색채와 담백한 수묵화의 농담과 여백을 연상시키는 점에서 서정적인 추상화라는 독특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수재씨 작품의 특징인 절제된 표현과 여백의 미는 동양의 산수화가 추구하는 정신적인 높이에 비견되기도 하며, 회화 요소의 최대한 감축으로 서정추상과 모노크롬 회화의 경계선에 있는 그림이자 최후의 서정추상회화로 정의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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