歲饌
떡국
2020/1 • ISSUE 21
떡국은 설에 차례를 지내기 위해 만드는 음식, 세찬 중에서도 기본이 되는 음식이다.
새해 가족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며 나누는 따뜻한 떡국 한 그릇.
writerGo Young 음식 문헌 연구가 editorKim Jihye photographerSim Yunsuk, Park Woojin stylistvKim Jinyoung, Kim Yoonyoung
흰떡 뽑아 떡국 끓이는 풍경, 떡국 한 그릇이 있는
새해 아침의 정취를 표현하는 데 “그 조촐하고 깨끗한 품이 더욱 좋다”라는
이 한마디만큼 마침맞는 말도 없을 것이다.
육수도 고명도 다양한 지역별 떡국과 손만둣국
지역별 특색이 담긴 떡국과 미쉐린 1스타 셰프의 별미 손만둣국.
개성식 사골 조랭이떡국
뽀얗고 진하게 우려낸 사골 국물에 동글동글한 조랭이 떡을 넣고 끓여내 굵직하게 썬 달걀지단과 자른 파산적, 편으로 썬 양지고기를 올려 완성한다.
재료 사골 육수: 사골 1.8kg, 물 5kg, 대파 1대, 무 1토막, 통후추 10알청주 1/2컵, 쇠고기 양지 180g
떡과 고명: 조랭이 떡 360g, 달걀 황지단(노른자 2개 분량), 실파6대, 청·홍 고추 약간씩, 후춧가루
TIP 사골 국물의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사골을 충분히 찬물에 담가 핏물을 여러 번 제거하고 한번 끓여낸 뒤 불순물을 씻어낸 다음 끓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경상도(통영)식 굴매생이떡국
맑으면서 감칠맛이 살아 있고 굴과 잘 어울리는 다시마 멸치 육수와 매생이의 부드럽고 매끈한 감촉이 쫄깃한 쌀떡과 함께 잘 어우러진다.
재료 다시마 멸치 육수: 국물용 멸치 2줌, 디포리 5마리, 다시마(15×15cm) 1장, 무 1토막뿌리 대파 1대, 청주 1/3컵, 맛술 2큰술, 물 10컵
떡과 고명: 떡국 떡 400g, 굴 1컵, 매생이 1컵, 달걀 황·백 지단(달걀 2개 분량), 청·홍 고추 약간씩, 후춧가루
TIP 육수에 사용할 멸치와 디포리는 마른 팬에 한번 볶은 뒤 사용하면 비린내를 잡고구수한 맛을 살릴 수 있다. 다시마는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바로 제거해준다.
전라도식 닭장떡국
닭고기와 조선간장, 마늘, 생강을 넣고 푹 졸인 닭고기 장조림을넣어 끓인 떡국으로 닭 육수의 깊은 맛에 간장의 감칠맛이 더해져 진하고 깊은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재료 닭장 육수: 토막 낸 닭고기 1/2마리, 물 3컵, 국간장 1/2컵, 다시마(10×10cm) 1장, 대파 1대, 생강 1/2개, 통마늘 5톨, 통후추 10알, 청주 1/2컵, 맛술 1큰술
떡과 고명: 떡국 떡 400g, 송송 썬 대파 2큰술, 실파 약간
TIP 닭장은 미리 만들어서 차갑게 보관해 두었다가 굳은 기름을 걷어내고 사용하면 국물 맛이 깔끔하다.
노영희 셰프의 이북식 손만둣국
속이 꽉 찬 7개의 별식 만두를 양지 육수에 끓여낸 깔끔하고 담백한 만둣국. 직접반죽해 만든 만두피에 배추와 숙주를 넣었다. 현미밥과 배추김치 등 다양한 반찬과 함께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JW 메리어트 서울 ‘스파 레스토랑’ 반가 음식 중하나로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품 서울’의 노영희 오너 셰프가 컨설팅한 메뉴다.
재료 주재료: 직접 반죽한 만두피, 양지 육수, 쇠고기, 돼지고기, 배추, 두부
숙주부재료: 국간장, 다진 마늘, 다진 대파, 설탕, 참기름, 쪽파, 깨, 후춧가루
TIP 양지 육수를 끓일 때는 양파, 대파, 통후추를 넣어 잡내를 없애고 너무 강하지 않은 중불에서 은근하게 끓여야 육수가 진하게 나온다. 만두를 빚을 때는 만두피를 반죽해 1~2시간 정도 숙성시키면 탄력이 생겨 잘 빚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