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er’s Collection
CASAM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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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RICIA
URQUIOLA
2020/3 • ISSUE 23
철학적인 공간, 그리고 극강의 편안함.
세계적인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가
까사미아와 선보이는 새로운 컬렉션.
editor Kim Jihye
세계적인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
현재 세계 디자인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중 하나로 꼽히는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의 감각과 까사미아의 가치가 만났다. 바로 까사미아의 디자이너스 컬렉션이다. “정교하면서도 편안한 제품을 통해 생활 공간에서 철학적이면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컬렉션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극강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요. 까사미아와의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는 강한 유럽의 디자인 언어와 동양적인 분위기가 공존합니다.” 컬렉션은 3인용 소파와 1인용 소파, 라운지 체어와 사이드 테이블, 커피 테이블, 램프와 러그 등 리빙룸과 다이닝룸을 위한 아이템으로 구성된다. 눈여겨볼 아이템은 라운지 체어와 러그. 파트리시아가 가장 아끼는 작업물이라 말했다. 그래픽과 소재가 혼종하는 스튜디오 우르키올라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반영한 작업물이기 때문이다. “까사미아 컬렉션은 래커와 가죽 같은 전통 방식의 마감과 직물, 벨벳처럼 좀 더 모던한 소재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어요. 컬렉션의 규모가 커서 패브릭부터 유리, 대리석까지 다양한 재료를 시도해볼 수 있었죠.” 파트리시아는 건축과 공간 프로젝트를 통해 과감한 건축 라인과 공간 연출을 선보여왔다. 동시에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디테일, 세련된 패턴 활용, 다양한 소재의 특성을 조합하는 감각이 탁월하다. 공간에 놓인 그의 작업물은 예술 작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까사미아가 파트리시아와 함께한 디자이너스 컬렉션으로 생활 공간 전체를 완성해보기를 제안한다.
AURORA COLLECTION
올봄 리빙룸, 다이닝룸을 위한 까사미아 ‘디자이너스 컬렉션 by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AURORA 라운지 체어(레드), AURORA 원형 티 테이블, AURORA 3인 소파,
AURORA 러그(레드)
1. AURORA TABLE LAMP(KHAKI GRAY)
• 섬세한 디테일의 유리 소재 전등갓
• 우아하면서도 견고한 대리석 몸체
• 알루미늄, 철재 스탠드
Ø28×H50cm, 75만원
2. AURORA SQUARE RECTANGULAR TEA TABLE
• 정교하게 카빙한 대리석 상판
• 독특한 디자인의 월넛 무늬목 소재 다리
W140×D80×H30.3cm, 6백90만원
3. AURORA LOUNGE CHAIR(NAVY)
• 두 가지 다른 소재 패브릭의 조화
• 우아한 형태감과 완벽한 비례
W88×D69×H75.5cm, 2백50만원
4. AURORA FLOOR LAMP(PINK)
• 섬세한 디테일의 유리 소재 전등갓
• 우아하면서도 견고한 대리석 몸체
• 알루미늄, 철재 스탠드
Ø44.3×H165cm, 1백25만원
5. AURORA AV CABINET(MARBLE)
• 강렬한 디테일의 대리석 상판
• 우아한 아이보리 컬러의 아크릴 도료
• 월넛 무늬목 다리와 천연 가죽 손잡이
W210×D48×H55cm, 9백20만원
PATRICIA URQUIOLA
“모든 프로젝트가 서로 다르고
세상에 하나뿐인 작업이었어요.
각각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독자적인 프로세스가 생성되는데
이 점이 제가 매력을 느끼는 부분입니다.”
HER TASTE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와 나눈
남다른 시각을 갖는 방법,
그리고 영감이 되는 취향에 대한 이야기.
Q.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A. 서로 다른 원칙, 서로 다른 문화 간의
상호 관계가 중요하다. 우리 스튜디오
또한 다양하고 글로벌한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모인 다채로운 커뮤니티다.
이런 다양성과 상호 관계가 창의적인
프로세스 안에서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데
큰 영향을 준다. 또 다른 특징은 호기심.
본인의 호기심을 잘 다루고 확장해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전파한다면
굉장히 생생한 작업을 할 수 있다.
Q. 휴식을 위해 특별히 떠나는 곳은?
A. 자연을 느끼고 탐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이비사(2)는 정말
생명력이 넘치는 자유로운 곳.
어릴 때 늘 연휴를 보내던 곳이기도
하고, 지금도 가족들과 여름에 자주
찾는다. 대서양의 아스투리아스에
살던 내게 이비사는 ‘또 다른
스페인’의 발견이었다. 거리마다
볼 것이 너무 많고 섬 전체에 장인
정신이 퍼져 있는 것도 놀라웠다.
Q.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는?
A. 가장 큰 영향을 준 아티스트는 올라푸르 엘리아손(5), 파올라 피비. 또 주디 시카고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최근에 밀라노에서 〈…The illuminating Gas〉라는 훌륭한 전시를 진행한 세리스 윈 에반스(8).
1. PJ Harvey 〈Let England Shake〉
2. Street in Ibiza
3. 〈Blow Up〉(1966)
4. ‘Overlay Bowl’, Louis Vuitton ‘Les Petits Nomades’
Q. 영감을 준 책, 음악, 그리고 영화는?
A. 나는 책벌레다. 다양한 문학적인
영감은 정말 중요하다. 요즘 페르난도
아람부루의 〈파트리아〉를 읽고 있다.
이 책 외에도 내게 근본적인 영향을 준
작가와 책을 소개하자면, 프랑코 비포
베라르디의 〈미래 이후〉, 내 마드리드
전시에 많은 영감을 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Transparent Things〉,
마르셀 프루스트, 에드가 모랭,
카를로 로벨리(6), 유발 노아
하라리(7), 앨리스 로손 등이다.
집에서 PJ 하비(1), 빈센트 갤로,
캣 파워, 톰 요크, 닉 케이브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노래를
듣는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욕망〉(1966)(3)은 너무 좋아해서
수도 없이 본 영화다. 나는 어떤
예술적인 것에서든 영감을 받는다.
아트, 사진, 영화, 연극 그리고
패션까지.
5. Olafur Eliasson 〈In Real Life〉
6. Carlo Rovelli 〈Reality Is Not What It Seems〉
7. Yuval Noah Harari 〈Sapi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