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깊고, 음악은 흐른다
2020/12 • ISSUE 31
깊어가는 계절, 음악의 매혹에 사로잡힌 책을 읽어보자.
writerJang Dongsuk 출판평론가
editorKim Jihye photographerJeong Joseph
음악이 흐르는 동안, 당신은 음악이다
빅토리아 윌리엄슨 지음/바다출판사
삶을 풍성케 하는 음악에 대한 모든 것
경계의 음악
에드워드 사이드 지음/봄날의책
사상가 에드워드 사이드는 한평생 음악을 사랑한 음악 애호가로도 이름이 높다. 이 책에는 2003년 그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음악에 대한 사유를 담은 글이 수록되어 있다. 음악을 연구 대상으로 삼은 글렌 굴드의 음악관에 대한 애정 어린 글과 20세기 클래식 음악계가 대형 자본의 수렁에 빠져드는 현실을 비판한 글은 사이드가 얼마나 음악을 사랑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문학과 함께 예술 작품 역시 끊임없이 재해석되어야만 오늘 우리시대와 연관성을 지닐 수 있다는 사이드만의 예술관이 잘 드러난다.
베토벤이 아니어도 괜찮아
최정동 지음/한길사
저널리스트 최정동이 쓴 이 책은 수십 년간 LP음반 수천 장을 모으며 기록한 자기만의 음악 정담을 담은 책이다. 클래식에서 시작된 음악에 대한 사랑은 국악, 재즈, 가요, 팝 등으로 이어졌고, 그것이 곧 ‘자기만의 클래식 목록’이 되었음을 이야기한다.바흐, 쇼스타코비치 등 클래식 작곡가는 물론 영화 <화양연화>, <붉은 돼지>, <미스터 션샤인> 등 영화,애니메이션, TV 드라마를 장식한 다채로운 음악이 우리 삶과 어떤 방식으로 직조되는지 보여준다.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을 엮어 음악이 주는 감흥을 새롭게 전해준다.
이제 당신의 손을 보여줘요
알렉상드르 타로 지음/풍월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