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미술, 그 너른 세계로
2021/02 • ISSUE 33
예술적 가치와 함의를 설명해주는 책들을 통해 우리 고미술의 세계로 함께 들어가보자.
writerJang Dongsuk 출판평론가
editorKim Jihye photographerJeong Joseph
옛 그림으로 본 서울
최열 지음 / 혜화1117
옛 그림으로 보는 서울의 어제와 오늘
시절인연 시절그림
조정육 지음 / 아트북스
조선시대 대표작은 물론 21세기에 종횡무진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 작가들의 그림을 통해 전통을 어떻게 계승하고 창조해야 하는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할 방법은 무엇인지 묻고 답하는 그림 에세이다. 예술 작품은 전통에서 영감을 얻지만, 기법, 구도, 색채 등은 당대 작가들의 혁신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다. 당대를 살아내는, 즉 시절인연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서만 명작, 즉 시절그림이 태어난다. 그림을 보고 글을 읽으며 자기만의 생각을 이어가는 것이야말로 창작임을 잊지 않을 때, 새로운 작품이 태어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명작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광표 지음 / 에코리브르
한국의 고미술 문화재가 언제 어떤 과정을 거쳐 명작으로 자리매김했는지 정리한 책이다. 조선 후기 컬렉션의 전개와 특성이 일제강점기로, 다시 근현대 고미술 컬렉션으로 연결되는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유려하게 풀어낸다. 문화재 담당 기자로 25년 넘게 현장을 누빈 저자는 미술품, 고고 유물 등의 컬렉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풀어내며 박물관과 미술관이 사회의 문화적 중심이 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컬렉션, 즉 무언가를 수집하고 무언가는 배제하는 행위에 담긴 당대의 문화적 인식과 이해를 어떻게 해석할지에 대한 논의를 진중하게 풀어간다.
창령사 오백나한의 미소 앞에서
김치호 지음 / 한길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