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특별함이 녹아든
정렬의 남미
익스플로어 신세계로의 첫 여정
여행지를 잘 고르는 것만으로 특별한 여행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감도 높은 여행을 꿈꾼다면 누구나 쉽게 갈 수 없고, 쉽게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공들여서 계획해야 한다. 지난 12월, 신세계백화점에서 신세계 VIP 회원만을 위해 최초로 기획한 리미티드 에디션 여행 프로그램인 '익스플로어 신세계Explore SHINSEGAE'가 처음으로 진행되었다. 익스플로어 신세계의 첫 번째 탐험지는 남미의 페루와 브라질. 신비로운 마추픽추와 세계 3대 미항으로 손꼽히는 리우데자네이루, 거대한 자연을 마주하게 하는 이구아수 폭포까지 남미 여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남미 지역 여행 전문가인 태원준 작가의 클래스로 여행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도 마련했다.
벨몬드와 함께한 럭셔리 테일러드 남미 여행
무엇보다 이번 익스플로어 신세계에 특별함을 더한 건 숙박 레저 기업 ‘벨몬드Belmond’와의 협업이다. 전 세계에서 최고급 호텔과 열차 서비스, 리버 크루즈를 운영하는 벨몬드와 함께 여행을 준비해 여행 기간 내내 벨몬드 호텔에서 숙박하고, 안데스의 하이럼 빙엄 열차에 탑승해 잉카의 잃어버린 도시를 둘러보는 일정까지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들로 공들여 계획한 것. 앞으로도 신세계가 기획하는 특별 VIP 여행은 신세계 APP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VIP 선정 실적에도 여행 구매 실적이 반영되는 등 다양한 특전이 준비돼 있으니 꼭 눈여겨 보자. 신세계와 최고급 숙박 레저 기업 벨몬드가 함께 준비한 이번 익스플로어 신세계를 되짚어본다.
페루 리마, 남미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식의 최전선
DAY 1~4
도심 한복판에서 고대 잉카제국의 피라미드를 감상하고 라틴아메리카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파인 다이닝의 미래를 발견할 수 있는 곳. 페루의 수도 리마는 예상을 뛰어넘을 만큼 풍요롭고 화려하다.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50’에 이름을 올린 바랑코Bamanco에서 수준 높은 그래피티와 즉흥연주가 이어지는 과감한 예술의 바이브를 느끼고, 페루의 전통 칵테일 ‘피스코 사워’로 열기를 식힌 첫 일정 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올드타운과 고대 피라미드 유적지 와카 우알라마르카Huaca Huallamarca에서 리마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깊은 식견을 다졌다. 오후에는 ‘월드 50 베스트 레스 토랑’의 단골손님이자 전설적 레스토랑인 아스트리드 와이 가스통 Astrid y Gaston의 셰프가 안내하는 리카르도 팔마Ricardo Palma 거리의 로컬 푸드 마켓 투어와 다이닝이 이어졌다. 한국에서 접할 수 없는 잉카의 황금이라 불리는 열대 과일 ‘루쿠마’를 맛보고, 셰프의 요리를 통해 페루의 음식이 어떻게 세계적 명성을 얻은 혁신적 요리로 탄생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1 리마의 미라플로레스 파크 호텔에서 맛보는 페루비안 요리.
2 화려한 스타일로 장식한 절벽 위의 호텔 미라플로레스 파크.
미라플로레스 파크 호텔
미라플로레스 파크Miraflores Park 호텔은 리마의 대표적 부촌이자 트렌드 중심지인 미라플로레스 지구에 자리했다. 강렬한 디자인으로 치장한 레스토랑 트라갈루즈Tragaluz와 벨로 바Belo Bar가 있어 이국적이고 특별한 나이트라이프를 선사한다.
TRAVEL ROUTE
‘익스플로어 신세계’에 참여한 여행자들은 자택 앞에 마련한 쇼퍼 서비스를 이용해 인천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페루 리마에서 우루밤바 쿠스코 마추픽추를 차례로 돌아보고 브라질로 이동해 이구아수 폭포,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을 끝으로 여행이 마무리되는 일정이었다.
마추픽추, 인류의 경이로운 유산
DAY 5
안데스산맥 안쪽 해발 2,430m에 자리한 마추픽추는 잉카 문명이 남긴 인류 전체의 보물이다.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세속과 격리되어 태양의 도시, 공중 도시 그리고 잃어버린 도시라 불리는 곳. 이곳으로의 여정은 하이럼 빙엄 트레인Hiram Bingham Train 탑승과 함께 시작된다. 마추픽추를 세계에 알린 고고학자의 이름을 딴 럭셔리 열차가 창밖으로 안데스의 웅장한 풍경을 품은 채 여행자들을 싣고 떠난다. 열차에서는 최고급 호텔과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지 식자재로 구성한 3코스 정찬과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샴페인과 주류, 음료 서비스를 비롯해 열차가 멈춰 있는 동안에는 페루 전통음악 공연까지 펼쳐진다.
기차가 아구아스 칼리엔테스Aguas Calientes에 정차하고 버스로 이동해 생추어리 로지Sanctuary Lodge 호텔에 짐을 풀면 경이로운 유산을 향한 탐험 준비를 마친 것. 하룻밤 숨을 고른 뒤 일출에 맞춰 찬란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마추픽추로 산책의 첫걸음을 내디딘다. 가장 먼저 마추픽추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순간이다. 풀리지 않는 영원의 수수께끼를 간직한 마추픽추에는 잉카의 우수한 석조 기술을 보여주는 유적이 남아 있다. 오로지 돌을 깎아 만든 건축물들로 돌과 돌 사이에는 종이 한 장 끼워 넣을 틈이 없을 만큼 견고함을 자랑한다.
1 코카잎을 사용해 미래를 점쳐본다.
2 마추픽추를 마주한 생추어리 로지 호텔에서의 아침 식사.
3 이국적 풍미의 페루비안 파인 다이닝.
생추어리 로지 호텔
생추어리 로지Sanctuary Lodge는 마추픽추에 있는 유일한 호텔이다. 호텔 입구에서 단 5분만 걸어가면 마추픽추 유적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아늑하고 세련된 공간에서 페루비안 파인 다이닝과 안데스식 허브 스파도 체험할 수 있다. 호텔 정원에서는 투숙객을 위해 지구에 감사를 표하는 잉카의 파차마마Pachamama 전통 의식이 열리기도 한다.
페루 쿠스코, 잉카문명의 심장이자 휴식처
DAY 6~7
안데스의 자연과 문화를 품은 잉카문명의 중심지이자 마추픽추로 통하는 관문인 쿠스코에서는 휴식과 교감의 시간을 보냈다. 현지 역사학자의 가이드에 따라 스페인 통치 시기에 지은 바로크양식의 산토도밍고 성당과 잉카 사원 코리칸차Qorikancha 등을 방문해 역사의 식견을 넓혔고, 쿠스코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떨어진 성스러운 계곡(Sacred Valley)에서 마주한 안데스의 고산과 우루밤바 강에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이 영감과 활력을 불어넣어주었다.
뜨겁게 달군 안데스의 돌에 구운 잉카 음식 파차만카를 맛보고 현지 장인이 들려주는 전통음악의 선율을 음미하는 동안, 잉카문명의 지혜를 깨달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1 안데스 지역에서 마주칠 수 있는 라마와 알파카.
2 옛 수도원을 레노베이션한 모나스테리오 호텔.
3 전시된 미술품과 공예품에서 페루 예술을 엿볼 수 있는 모나스테리오 호텔.
모나스테리오 호텔, 리오 사그라도 호텔
모나스테리오Monasterio는 유네스코 등재 역사 지구에 자리한 호텔이자 문화재다. 16세기에 지은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수도원을 레노베이션한 이곳의 고풍스러운 회랑과 돌벽은 옛 수도원의 성스러운 분위기를 고스란히 연출한다. 리오 사그라도 Rip Sagrado 호텔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럭셔리한 리트리트를 만끽할 수 있는 곳. 객실의 테라스에서 안데스의 성스러운 계곡과 우루밤바 강을 바로 조망할 수 있다. 호텔 내 스파에서 안데스의 전통 요법을 활용한 트리트먼트를 제공한다.
브라질 이구아수, 대자연을 적시는 장엄한 물줄기
DAY 8~10
익스플로어 신세계의 여행자들에게는 전체 길이 약 2.7km에 이르는 거대한 이구아수 폭포를 프라이빗하게 탐험할 수 있는 특전이 주어졌다. 국립공원이 문을 열기 전 폭포의 협곡 트레일을 따라가는 소규모 그룹 하이킹 프로그램으로, 2백40여 개 폭포가 이뤄내는 장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 것. 물줄기의 굉음과 물보라가 뿜어내는 압도적 힘은 자연의 거대한 에너지에 빠져들게 해준다. 지프를 타고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정글을 통과한 다음 스피드 보트를 타고 이구아수의 비경으로 들어가는 마쿠고 사파리도 빼놓을 수 없는 액티비티. 보트를 타고 폭포 바로 앞까지 다가가는 순간, 온몸이 물보라에 휩싸여 요동친다. 저녁에는 이구아수 폭포 국립공원의 호텔 앞마당에서 현지 천문학자가 진행하는 별 관측 클래스가 열렸다. 이구아수의 원주민인 과라니Guarani족에게 전해져 온 별자리 이야기가 우주와 깊이 연결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1 이구아수 폭포의 이름에는 원주민인 과라니족을 언어로 ‘위대한 물’이라는 뜻이 담겼다.
2 이구아수 폭포를 바라보며 칵테일을 즐길 수 있다.
호텔 다스 카타라사스
호텔 다스 카타라사스Hotel das Cataratas는 브라질 이구아수 폭포 국립공원 안에 있는 단 하나의 호텔이다. 포르투갈 식민지 스타일의 클래식한 핑크빛 외관이 매력적인 곳이다. 호텔 앞 잔디밭에서 샴페인 및 로컬 푸드로 피크닉을 즐길 수 있고, 전문 사진 작가가 스냅 사진을 촬영해준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남미의 열정과 환상이 어우러지다.
DAY 11~13
태양이 반짝이는 백사장, 도시를 감싸며 우뚝 솟은 산봉우리 그리고 밤새 식지 않는 열정의 에너지. '경이로운 도시(Cidade Maravilhosa)라는 별명에 걸맞게 리우데자네이루에는 자연과 문화의 매혹이 펼쳐진다. 리우데자네이루를 상징하는 두 해변 코파카 바나Copacabana와 이파네마 lpanema는 여행자와 현지인 모두를 매혹시키는 지역. 보사노바 음악을 들으며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현지 가드의 경호 아래 산책을 즐겼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심의 '이파네마의 소녀(The Girl from lpanema)'는 실제로 이파네마 해변을 거닐던 소녀 엘로이자 피네이루를 소재로 한 곡이다. 곡이 발표된 이후 피네이루는 가수로 활동했고, 조빔이 앉아서 곡을 썼던 바는 현재 레스토랑으로 바뀌어 계속 영업 중이다.
남들과는 다른 시선으로 감상하는 리우데자네이루의 모습은 더욱 드라마틱했다. 이곳의 랜드마크인 코르코바두Corcovado산 정상의 거대한 예수상을 가장 인상적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헬리콥터 투어와 해안을 항해하며 석양에 물든 리우데자네이루의 낭만을 포착하는 과나바라Guanabara만 요트 투어는 이 도시만이 줄 수 있는 럭셔리한 경험에 방점을 찍었다.
코파카바나 팰리스 호텔
1923년 개장한 코파카바나 팰리스Copacabana Palace 호텔은 리우의 상류층 문화와 역사를 함께해온 곳이다. 마들렌 디트리히, 마돈나, 엘튼 존, 찰스 왕세자 등이 이 호텔에 머물며 리우데자네이루의 정열을 만끽했다. 해변 조망 객실에서는 물론 프라이빗 비치에서 코파카바나 해변을 누릴 수 있으며,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과 웰니스 스파, 풀 사이드 파티가 열리는 야외 수영장 등도 갖추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열차
벨몬드와 함께한 '익스플로어 신세계'는 특별한 목적지로 이끄는 것만큼이나 그곳으로 안내하는 길도 중요하게 여긴다. 해발 2,430m에 이르는 험준한 안데스산맥에 들어서야 만날 수 있는 신비로운 마추픽추로 향할 때 익스플로어 신세계에서 제안한 여정은 우아한 기차 여행이었다. 1911년 현지인의 도움을 받아 마추픽추 유적을 처음 탐험했던 미국 출신 고고학자 하이럼 빙엄의 이름을 딴 '하이럼 빙엄 트레인Hiram Bingham Train'에 탑승한 것.
이 기차는 하루 단 한 번, 84명의 승객만 태우고 마추픽추로 향한다. 기차 내부는 고고학자 하이럼 빙엄이 활동하던 시기인 20세기 초 분위기를 재현한 벨 에포크 스타일의 럭셔리한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다. 최고급 호텔 못지않은 서비스를 갖춘 것은 물론 샴페인을 포함한 주류, 음료가 무제한인 3코스 정찬도 제공한다. 열차가 잠시 멈춘 시간에는 페루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악단의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안데스산맥 기슭의 들판과 마을을 가로지르는 열차를 따라 창밖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끝없이 이어진다.
기차가 아구아스 칼리엔테스Aguas Calientes에 정차하면, 마추픽추에 자리한 유일한 호텔 생추어리 로지가 이제 막 신비롭고 거대한 과거의 문명과 마주하려는 여행자에게 친절한 안내자이자 휴식처가 되어준다.
헬리콥터 아래로 보이는 리우데자네이루 코르코바두산 정상의 예수상.
writer Hur Taewoo<피치 바이 매거진>편집장
freelance editorKim Juh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