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잘·먹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 루틴
메이크업의 완성도를 좌우하는 건 제품도 스킬도 아닌 피부 컨디션. 아무리 공들여도 들뜨고 무너지는 메이크업이
고민인 이들에게 제안하는, 화장 잘 먹는 피부 컨디션을 위한 단계별 솔루션.
도움말 신세계 안 피부과 안지수 원장 / ©Getty Images, Shutterstock
비싸고 좋은 파운데이션을 정성스레 발라도 피부 상태가 좋지 않다면 무용지물이다. 반대로 평소 기초 케어에 힘쓴다면 파운데이션을 소량만 써도 피부가 좋아 보이고, 피부가 좋아 보이면 색조를 많이 올리지 않아도 메이크업이 예뻐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아무리 공들여도 무너지는 메이크업이 고민이라면 스킨케어 루틴부터 점검해야 한다.
먼저 화장이 들뜨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가장 일반적인 요인으로 피부 상태가 좋지 않으면 메이크업이 밀착되지 않고 쉽게 무너진다. 피부가 심하게 건조하거나 유분이 과한 경우, 각질로 피부 결이 매끄럽지 않거나 피부 장벽이 손상돼 피부가 민감한 경우가 그렇다. 그렇다면 평소 피부 컨디션이 좋은데도 화장이 밀린다면? 제품이 문제일 수 있다. 먼저 메이크업 제품 간의 유·수분 밸런스가 맞지 않은 경우다. 예를 들어 수분이 많은 베이스를 바르고 매트 파운데이션을 올리면 피부 표현이 잘 안 될 수 있다. 따라서 글로 파운데이션에는 수분 프라이머를, 매트 파운데이션에는 매트한 프라이머를 매치하는 것이 밀착력을 높이는 법. 제품을 과하게 사용해도 밀릴 수 있으니 제품을 바를 땐 소량씩 덧발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메이크업 방법 문제일 수 있다. 베이스 메이크업 전 보습이 제대로 안 됐거나 메이크업 베이스를 생략해 피부 결이 정돈되지 않은 경우다. 이때는 스킨케어 단계부터 충분히 보습을 쌓고, 프라이머로 피부결을 정돈한 뒤 메이크업을 진행한다. 마무리로 픽서를 뿌리면 밀착력도 강화되고 유분을 잡아주는 효과를 발휘해 화장이 쉽게 무너지는 걸 방지할 수 있다.
단시간에 피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싶다면 시술의 힘을 빌려도 좋다. 가장 추천하는 시술은 '스킨부스터'. 피부에 직접 히알루론산, 비타민, 아미노산 등 보습과 재생, 탄력에 도움되는 성분을 주입해 물광 도는 피부로 가꿔주는 시술로, 시술 후 자국이나 통증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외에도 칙칙한 피부 톤과 거친 피부 결이 고민이라면 레이저 토닝을, 잔주름과 모공 등으로 들뜨는 피부를 매끈하게 하고 싶다면 써마지나 포텐자 같은 고주파 리프팅 시술을 추천한다.
탄탄한 메이크업을 위한 스킨케어 4 STEP
딥 클렌징으로 깨끗한 피부 바탕 만들기
클렌징은 화·잘·먹 피부를 만드는 첫 단계다. 특히 밤에는 낮 동안 쌓인 노폐물과 메이크업을 제거하는 딥 클렌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주 1회 정도 스팀 타월로 딥 클렌징을 하는 것도 방법. 세안 전 스팀 타월로 얼굴을 덮어 모공을 연 뒤 클렌징 오일이나 밤으로 부드럽게 롤링해 화장을 지운다. 그러면 각질과 모공 속 노폐물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LA PRAIRIE • 슈프림 밤 클렌저 • 100ml, 24만6천원
굿모닝 피부 컨디션 위한 영양 보충하기
다음 날 아침 피부 컨디션은 전날 밤에 결정된다. 따라서 나이트 케어는 필수. 특히 밤에는 피부가 수분을 잃기 쉬워 마스크 팩이나 슬리핑 팩으로 촉촉하게 보호해야 한다. 함습 효과가 좋은 히알루론산이나 판테놀, 글리세린, 소르비톨 등을 함유한 제품이 도움되며, 각질층의 수분 증발을 막아줄 유분감 있는 크림이나 오일을 발라도 좋다.
LA MER • 리쥬비네이팅 나이트 크림 • 60ml, 65만8천원
충분한 보습으로 밀착력 높이기
메이크업 밀착력을 높이는 핵심 단계. 토너와 세럼으로 피부를 촉촉하게하고, 보습 크림은 수분이 날아가지 않을 정도의 얇은 막을 씌운다는 느낌으로 바른다. 그래도 건조한 부위는 보습 밤을 사용해 각질을 눌러줄 것. 또 모든 스킨케어는 피부 결을 거스르지 않게, 솜털이 자란 방향을 따라 얼굴 안쪽에서 바깥으로 발라야 각질이 일어나는 걸 예방할 수 있다.
YSL BEAUTY • 퓨어샷 플래쉬 리부트 세럼 인 스틱 • 9.5g, 9만5천원
메이크업 전 쫀쫀 피부 결 만들기
광채 메이크업을 완성하는 핵심은 크림을 많이 바르는 게 아닌 피부 결 정돈하기. 촉촉하고 수분감 높은 프렙 베이스를 사용해 열 오른 피부 온도를 내리고, 결을 정돈해 각질과 건조함을 잡아준다. 요철이 심한 부분은 소량의 프라이머로 커버해 피부를 매끈하고 쫀득하게 만들어야 파운데이션이 밀리지 않고 딱풀 바른 듯 착 달라붙는다.
YUNJAC • 스킨 퍼펙팅 프로텍티브 베이스 프렙 • 40ml, 4만5천원
밤부터 시작되는 화·잘·먹 피부 관리하기
STEP 1 딥 클렌징으로 깨끗한 피부 바탕 만들기
화장 잘 받는 피부 만드는 장벽 사수 클렌징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게 중요하다. 단, 마찰을 최소화해 피부 장벽을 절대 사수할 것. 자극을 주는 클렌징 티슈나 화장솜 대신 부드러운 클렌징 오일이나 밤, 밀크를 사용해 손에 힘을 최대한 빼고 꼼꼼히 롤링한다. 세안 시간도 1분을 넘지 않게 최소화해 마찰을 줄인다.
1 POIRET • 라 크렘 데마끼앙뜨 • 100ml, 13만3천원
2 SWISS PERFECTION • 클렌징 오일 • 200ml, 21만5천원
3 GUERLAIN • 아베이 로얄 클렌징 케어 인 무스 • 175ml, 9만원
STEP 2 굿모닝 피부 컨디션 위한 영양 보충하기
스킨케어 흡수력 높이는 각질 제거
각질 제거는 밤에 하는 게 효과적이다. 피부를 자극하면 회복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각질층을 제거한 직후엔 화장이 쉽게 들뜰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밤 시간대에 AHA, BHA, PHA 같은 화학적 필링 성분을 함유한 제품으로 각질을 제거하고, 보습력 좋은 크림이나 마스크 팩으로 피부를 보호할 것.
1 CHANEL • 르 리프트 프로 고마쥬 아하(AHA) 필 • 100ml, 28만5천원
2 SKINCEUTICALS • 리텍스처링 액티베이터 • 30ml, 9만5천원(온라인 전용)
3 SISLEY • 엑스폴리에이팅 엔자임 마스크 • 40g, 17만원
자는 동안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 지키고 회복하기
밤에는 표피의 세포 증식이 활발해 피부 재생과 스킨케어의 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기능성 제품을 바르는 게 좋다. 대표 성분이 레티놀. 표피의 재생 속도를 촉진해 피부 결을 매끈하게 하고 진피의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켜 주름 개선 등의 효과를 선사해 화·잘·먹 피부로 만드는 데 도움이된다.
1 DIOR • 캡춰 토탈 레티샷 • 20ml, 16만원
2 GUERLAIN • 오키드 임페리얼 더 펀더멘탈 오일 익셉셔널 케어 • 30ml, 49만원
3 ESTĒE LAUDER • 어드밴스드 나이트 리페어 오버나이트 트리트먼트 • 65ml, 22만원
STEP 3 충분한 보습으로 밀착력 높이기
메마른 피부를 촉촉하게 채워 속 건조 잡기
세안 후 건조한 피부의 수분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화·잘·먹 피부를 만드는 핵심. 물처럼 촉촉하고 가벼운 제형의 토너나 퍼스트 에센스를 피부 결을 따라 여러 번 덧발라 건조함을 해소한다. 토너로 부족한 영양감은 세럼으로 보충하는데, 겉돌지 않고 쫀쫀하게 마무리되는 수분 세럼이 좋다.
1 SWISS PERFECTION • 바이탈 더 퍼스트 에센스 • 150ml, 22만5천원
2 POIRET • 로브 꽁쌍뜨레 • 20ml, 30만8천원
3 LA MER • 리바이탈라이징 하이드레이팅 세럼 • 30ml, 35만7천원
피부 수분 증발을 막아줄 보습막 만들기
세럼이 피부에 80% 정도 흡수됐다면 크림을 바를 차례.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수분 손실을 막는 세라마이드, 스콸렌, 판테놀 등의 보습 성분 크림을 추천한다. 주의할 점은 건조하다고 크림을 많이 바르거나 유분감이 과한 제품을 쓰지 않는 것. 이는 메이크업 밀착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1 DR. BARBARA STURM by LA PERVA • 글로우 크림 • 50ml, 26만9천원
2 CLE DE PEAU BEAUTE • 프로텍티브 포티파잉 에멀젼 N • 125ml, 17만5천원대
3 GIVENCHY BEAUTY • 스킨 퍼펙토 핑크 UV 스틱 • 11g, 8만3천원
STEP 4 메이크업 전 쫀쫀피부 결 만들기
열감은 내리고 수분은 올리고, 물광 살리기
피부에 열감이 없어야 화장이 잘 먹는다. 피부 온도가 높으면 열이 올라오며 수분을 빼앗기 때문에 건조해질 뿐 아니라 각질을 유발한다. 따라서 열감이 느껴지는 부위에 수분 패드를 올려 각질을 눌러주고, 수분 프렙 베이스를 얼굴 안에서 바깥으로 피부 결을 따라 발라 매끄럽게 만든다
1 YUNJAC • 스킨 퍼펙팅 글로우 프렙 패드 • 8g(3패드)x15ea, 2만8천원
2 KEYTH by CHICOR • 트루드키스 오아시스 워터 패드 • 60ea, 2만6천원
3 HOURGLASS • N°28 프라이머 세럼 • 30ml, 10만3천원
POIRET • (왼쪽부터) 바즈 파흐풰 • 30ml, 14만5천원
브왈 파흐풰 • 40ml, 16만5천원
editor Park Jiyoon
photographer Yoon Chul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