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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모험과 휴식의 조화
깊은 역사와 광대한 자연을 품은 명소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오직 그곳에 가야만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액티비티의 성지다.
© Getty Images
세계에서 가장 큰 야생의 오아시스 탐험
OKAVANGO DELTA, BOTSWANA
© Sandibe OkavangoSafari Lodge
오카방고 델타는 바다로 흘러가지 않고 사막의 오아시스로 남아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내륙 삼각주이자 거대한 습지와 크고 작은 호수로 이루어진 약 160만 헥타르의 대지로, 아프리카 야생동물의 영원한 휴식처다. 201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돼 지질학적 희귀성과 생태계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우기와 건기에 따라 환경이 180도로 바뀌는데, 우기에는 풍부한 수량으로 생명의 보금자리가 된다. 전통 카누 모코로에 몸을 싣고 가이드와 함께 삼각주 구석구석을 누비거나 헬리콥터를 타고 발아래 펼쳐지는 경이로운 풍광을 감상해보자.
EDITOR’S COMMENT
샌디베 오카방고 사파리 로지Sandibe Okavango Safari Lodge는 야생과 럭셔리, 두 가지를 모두 충족 시키는 안식처다. 새 둥지에서 영감받은 곡선 형태의 로지는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주변 자연에 자 연스럽게 녹아든다. 1천8백50달러부터.
CONTACT www.andbeyond.com/our-lodges/africa/botswana/okavango-delta/andbeyond-sandibe-okavango-safari-lodge
아프리카 사파리의 유산을 잇다
KRUGER NATIONAL PARK,
SOUTH AFRICA
© Getty Images
크루거 국립공원은 아프리카 사파리 투어를 꿈꾸는 이들에게 상징적인 장소다. 남한 면적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약 20,000km 2 면적에 열대초원 사바나와 구릉지대, 숲, 강 등 다양한 지형을 품고 있어 다채로운 자연과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아프리카의 빅 파이브big five로 꼽히는 사자, 표범, 물소는 물론이고, 9백여 종의 야생동물과 2천여 종의 식물이 서식한다. 사륜구동 사파리 투어에 참여해 야생동물을 찾아 나서거나 조류 관찰, 산악자전거 타기 등의 액티비티에 도전해보자. 캠핑장과 방갈로부터 고급 로지까지 다양한 숙소가 마련돼 있다.
EDITOR’S COMMENT
1920년대 사비강을 가로지르는 폐철교 위 열차를 개조해 문을 연 크루거 샬라티-더 트레인 온 더 브리지 Kruger Shalati-The Train on the Bridge에서 철도 사파리 투어의 역사가 화려하게 시작되었다. 국립공원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4개의 열차 객실 스위트와 7개의 브리지 하우스 스위트를 갖췄고, 발아래로 풍요로운 야생의 땅이 펼쳐지는 황홀한 전망을 자랑한다. 약 8백 달러부터.
CONTACT www.krugershalati.com
19세기 요새에서의 하룻밤
MAMULA ISLAND, MONTENEGRO
© Galitskaya / Istock
© Wirestock Creators / Shutterstock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의 장군 라자르 마물라가 요새를 세우면서 코토르만을 지키는 역할을 하게 된 섬.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무솔리니 통치하의 이탈리아가 섬을 강제수용 소로 사용해 악명을 떨치기도 했다. 옛 요새는 세심한 복원 공사를 거쳐 부티크 호텔로 다시 태어났다. 바깥세상과 완벽하게 단절된 채 아드리아해를 만끽할 수 있는 숨은 보석 으로 변신한 것. 이제 여행자는 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 정된 마물라섬을 자신의 정원처럼 누려볼 수 있다.
EDITOR’S COMMENT
요새의 원형을 그대로 살리는 데 중점을 둔 마물라 아일랜드 호텔 Mamula Island Hotel은 내추럴하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을 강조한다. 객실은 탁 트인 전망과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고 3개의 레스토랑과 4개의 바에서 몬테네그로의 풍요로운 미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호텔 전용 비치 외에도 3개의 수영장을 갖췄으며, 스파 시설과 프로그램도 훌륭하다. 6백 유로부터.
CONTACT www.mamulaisland.com/en
고대 아랍 문명을 찾아서
ALULA, SAUDI ARABIA
© Almozinisaleh / Istock
© Getty Images
사우디아라비아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린 이곳에 인류가 처음 흔적을 남긴 시기는 기원전 5000년. 그 후 수천 년간 붉은 사암 절벽이 솟아 있는 메마른 계곡에는 고대 아랍 문명이 꽃피었다. 알울라는 인도와 유럽을 잇는 무역로가 지나는 덕에 일찍이 상업도시로 번성했으며, 나바테아 문명의 고대 도시인 마다인 살레 Madain Saleh로 향하는 관문이기도 하다.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된 마다인 살레의 암석 무덤은 그 자체가 불가사의하다. 또 다른 고대 도시 다단 Dadan에서 출발해 야자수가 자라는 오아시스까지 이어지는 트레일은 알울라 여행의 필수 코스. 고대 성벽 도시를 거닐며 진흙과 벽돌로 지은 집을 둘러보고 현지 전통 시장을 방문해 향신료나 공예품을 구입해보자.
EDITOR’S COMMENT
시공간을 초월한 듯한 아라비아반도 여행은 반얀트리 알울라Banyan Tree Alula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비죽 솟은 바위와 거친 절벽에 둘러싸인 리조트는 아샤르 계곡의 오아시스와 다름없다. 유목민인 나바테아인의 건축에서 영감받아 설계한 텐트형 빌라와 사암산 자락의 지형을 그대로 살린 야외 수영장은 숨이 멎을 듯한 전망을 선사한다. 3백 85달러부터.
CONTACT www.banyantree.com/saudiarabia/alula
파도와 사막이 빚어낸 매혹의 도시
DAKHLA, MOROCCO
© Henryk Sadura / Shutterstock
다클라는 오랫동안 어업으로 유지되는 작은 항구도시였지만, 바다와 사막이 교차하는 타고난 자연환경 덕분에 10여 년 전부터 리조트와 휴양 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특히 이곳은 익스트림 해상 스포츠를 즐기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췄다. 대서양을 향해 길게 튀어나온 반도가 거센 파도를 막아주고 상대적으로 바람은 드센 것. 연중 내로라하는 카이트 서퍼들이 이곳에 모여 푸른 대서양 위를 날아오르듯 서핑을 즐긴다. 자유로운 바이브가 넘치는 서핑 타운을 벗어나면 바로 끝없는 사막 풍경을 마주할 수 있 다. 새하얀 사구 꼭대기에 올라 석양을 감상하거나, 플라밍고 다클라 국립공원에서 플라밍고와 돌고래의 몸짓을 관찰하며 자연의 경이로움에 흠뻑 빠져봐도 좋다.
EDITOR’S COMMENT
카라반 다클라Caravan Dakhla는 투숙객이 지속 가능성의 관점에서 자연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로지와 빌라를 갖췄고 모로코의 문화와 자연을 체험하는 여러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2백60유로부터.
CONTACT www.ourhabitas.com/caravan-dakhla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극과 극의 체험
ABU DHABI,
UNITED ARAB EMIRATES
© Getty Images
© Mohd AbdulBasir / Istock
초현대적 풍경을 덧입은 풍부한 유산을 지닌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리트의 우아한 보석이다. 아랍 건축의 걸작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부터 루브르 아부다비까지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랜드마크에서 아부다비의 문화적 면모를 엿보자. 해안을 따라 8km 길이로 뻗은 코니시를 거닐면 아라비아만의 멋진 풍광과 부산스러운 현지의 일상을 즐길 수 있다. 카약에 몸을 싣고 울창한 맹그로브 숲 구석구석을 누비거나 낙타 등에 올라타 사막을 누비는 극과 극의 아웃도어 액티비티도 기다린다. 가족 단위 여행객은 워너브라 더스 월드, 페라리 월드, 시월드 등이 모여 있는 테마파크의 천국 야스섬(Yas Island)을 일정에 넣어보자. 온 가족의 환호성과 함께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다.
EDITOR’S COMMENT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모래사막 룹알할리에 들어선 거대한 요새, 아난타라 카스르 알 사랍 데저트 리조트 Anantara Qasr al Sarab Desert Resort. 객실은 이국적인 아랍 양식의 인테리어로 꾸몄으며 다양한 다이닝과 인피니티 풀, 전통 모로칸 하맘 등 럭셔리한 시설을 갖춰 사막에서의 완벽한 휴가를 선사한다. 3백 달러부터.
CONTACT www.anantara.com/en/qasr-al-sarab-abu-dhabi
editorKim Soyeon
writerHur Taewoo〈피치 바이 매거진〉 편집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