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OLUTIONARY MOMENT
2021/11 • ISSUE 41
정해진 규칙을 거부하고, 삶이 주는 기쁨과 사랑, 독창성을
오롯이 즐기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자유로운 영혼.
샤넬의 코코 크러쉬는 하나의 애티튜드다.
editor Lee Moonji
가브리엘 샤넬은 언제나 앞서 있었다. 코르셋에 갇혀 있는 여성의 몸에 자유로움을 주기 위해 편안한 저지 소재로 보디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옷을 만들었고, 핸드백에 묶여 있던 양손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 어깨에 멜 수 있는 2.55백을 선보였으며, 여성도 남성처럼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활동이 자유로운 여성용 팬츠도 디자인했으니까. 테니스와 골프 등 여러 스포츠를 즐겼던 가브리엘은 그중에서도 특히 승마를 사랑했다. 그 당시 경기장 마부들이 즐겨 입었던 재킷에서 영감을 받아 옷이나 백, 슈즈 등에 볼륨감을 줄 수 있는 마름모 형태의 다이아몬드 퀼팅을 사용했다. 그리고 그 유산은 고스란히 주얼리로 옮겨 와 21세기 고객을 만나고 있다.
2015년 첫선을 보인 코코 크러쉬 컬렉션은 심플함을 바탕으로 과감한 시도를 하고,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샤넬 화인 주얼리의 대표 컬렉션이다. 퀼팅 패턴의 반복되는 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그 속에 강인함과 섬세함, 단순함과 운명, 부드러움과 엄격함이라는 DNA를 담았다. 화이트 골드 또는 옐로 골드로 만든 링과 브레이슬릿은 ‘볼드한 데일리 주얼리’, ‘레이어드하면 더 멋스러운 브레이슬릿’, ‘셀러브레이션 링’ 등의 애칭을 얻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에 힘입어 샤넬은 고유의 베이지 골드,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링과 네크리스 등으로 영역을 넓혀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코코 크러쉬 컬렉션을 이어오고 있다.
코코 크러쉬 유앤미 링
링, 브레이슬릿에 이어 네크리스와 이어링까지 총 네 가지 제품 군으로 확장한 코코 크러쉬 컬렉션은 샤넬 고유의 18K 골드 합금인 베이지 골드부터 옐로 골드, 화이트 골드 소재로 선보이고 있다. 볼륨감 있는 표면 위에 퀼팅 모티브를 더해 개성을 드러낸 이 컬렉션에서 올해는 새로운 스타일의 유앤미you and me 링을 선보였다. 깔끔하고 둥근 밴드에 완벽하고 반듯한 절개를 십자형으로 교차하며 하우스의 상징인 퀼팅 모티브를 제대로 구현해낸 것. ‘너와 나’를 뜻하는 이름처럼 마치 2개의 링이 만나 하나가 된 듯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코코 크러쉬 유앤미 링
스몰 사이즈 베이지 골드 버전
코코 크러쉬 유앤미 링
라지 사이즈 화이트 골드와 베이지 골드를 혼합한 버전
코코 크러쉬 유앤미 링은 폭에 따라 스몰과 라지 사이즈로 구분된다. 각 사이즈는 심플한 베이지 골드 버전 또는 경쾌한 느낌을 가미한 베이지 골드와 화이트 골드 혼합 버전 두 종류로 준비되어 있다. 스몰 사이즈 링은 바깥쪽 양 끝에 각각 1개씩 총 2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했고, 라지 사이즈 링은 각각 4개씩 총 8개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포인트를 줬다. 국내 출시 가격은 스몰 사이즈는 3백만원 후반부터, 라지 사이즈는 6백만원 초반부터 시작하며 모델별로 약간 차이가 있을 예정이다. 유앤미 링은 한눈에 쏙 들어오는 브랜드의 핵심 아이덴티티를 적용한 디자인 요소와 남녀 모두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젠더리스 셰이프 그리고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벌써부터 MZ세대의 시선을 모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발표한 코코 크러쉬 영상에서도 유앤미 링의 아이덴티티는 확실하게 느껴진다. 영상에는 로맨틱한 파리의 밤거리, 마법처럼 신비로운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작은 다리 위를 분주하게 움직이는 남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은은한 가로등 아래서 젊은 남녀가 지나치며 주고받는 시선과 말 그리고 행동은 마음을 간질이다가도 직접적이고, 은유적이다가도 또렷하다. 마치 서로 다른 두 개의 운명과 자아가 적당히 개별적이고 안정적으로 얽혀 있는 특징적 디자인을 몇 분의 짧은 영상으로 완성한 듯하다.
링의 측면은 크러쉬crush, 코코coco, 샤넬chanel의 첫 글자인 C 형태를 드러내도록 디자인해 매력을 배가시킨다. 완벽한 빛반사를 위해 핸드 폴리싱 작업을 거친 코코 크러쉬 유앤미 링은 손가락을 힘있게 감싸는 동시에 부드러운 곡선미를 드러내며 올가을 여심을 흔들 예정이다.
문의 080-20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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