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세계
2020/11 • ISSUE 30
와인은 역사와 마시는 법을 알면 그 기품 있는 세계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다.
writerJang Dongsuk 출판평론가
editorKim Jihye photographerJeong Joseph
와인 인문학 산책
장홍/글항아리
누군가와 함께 마시는 와인의 매력
교양으로서의 와인
와타나베 준코/그린쿡
일본의 와인 회사 CEO 와타나베 준코는 <교양으로서의 와인>에서 와인이 단지 ‘술’이 아닌 비즈니스맨, 특히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이들의 교양이라고 주장한다. 서양 문화에 깊게 뿌리내린 와인을 알아야 교류를 넓히고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인은 역사와 지리는 물론 종교와 예술, 경제와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있어 그 내력을 아는 것이야말로 비즈니스맨에게는 최선의 교양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또 세계 유명 와인 생산지와 그곳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비즈니스맨이 갖추어야 할 최강 무기인 와인 관련 지식을 유려하게 설명한다.
만화로 배우는 와인의 역사
브누아 시마 글/다니엘 카사나브 그림/한빛비즈
브누아 시마의 <만화로 배우는 와인의 역사>는 와인의 1만 년 역사를 소개한 책이다. 지중해에서 탄생한 와인은 신화와 종교를 아우르면서 거대한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로마제국의 와인 양조 기법이 가톨릭교회와 수도원으로 전승된 과정, 17세기 유리병이 발명되면서 와인 보존법이 혁명적으로 개선된 것 등 다채로운 와인 지식을 전해준다. 유럽에 한정되었던 와인 생산이 식민지 쟁탈과 더불어 어떻게 제3세계로 전해졌는지도 알려준다. 저자는 전 세계 국가의 절반이 와인을 생산하는 현실을 짚어내며 와인에 얽힌 다채로운 역사적 사실을 전달한다.
빵 와인 초콜릿
심란 세티/동녘
음식연구가 심란 세티의 <빵 와인 초콜릿>은 현대인의 미각을 즐겁게 하는 음식이 위기에 봉착했다고 주장한다. 현대인의 식탁이 쌀, 밀, 옥수수, 야자유, 대두 중심으로 차려지면서 다양한 재료로 만든 음식의 풍미를 잃었다는 것이다. 와인은 본래 산지별로 맛이 달라야 정상인데, 현대의 와인은 대량 재배한 포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고유한 풍미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먹는 것, 그리고 맛보는 것이 우리가 먹거리를 변혁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길”이라고 강조하면서 소비자로서 풍성한 식탁을 누릴 권리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