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 • ISSUE 42
아름다움을 창조하려는 모든 현상인 예술을 위해 한평생을 헌신한 사람들을 만나보자.
writerJang Dongsuk 출판도시문화재단문화사업본부장
editorJang JeongjinphotographerKim Myungjun
데이비드 린치
데이비드 린치 지음 / 마음산책
컬트 영화의 거장을 만나다, 〈데이비드 린치〉
자코메티
제임스 로드 지음 / 을유문화사
<자코메티>는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조각가로 평가받는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 책이다. 생동감 있는 육체를 표현한 기존의 조각과 달리 앙상하지만 힘이 느껴지는 자코메티의 조각들은 인간 존재에 대해 묻고 답하는, 즉 철학의 질문을 예술로 답한 작품이다. 자코메티는 죽음, 공허 등 인간의 극한적인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평생 초라한 작업실을 고집했다. 그래서인지 자코메티의 작품 세계는 피카소, 베케트, 스트라빈스키 등 동시대 예술인과 지식인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했다. <자코메티>는 보이는 세계 뒤의 보이지 않는 실체를 찾기 위해 온 삶을 바친 자코메티의 예술혼을 만나기에 충분한 책이다.
마리스 얀손스 평전
마르쿠스 틸 지음 / 풍월당
<마리스 얀손스 평전>은 라트비아 출신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의 음악에 바친 열정적인 삶을 복원한 책이다. 지휘자 아버지와 성악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세 살 무렵부터 아버지가 지휘하는 것을 흉내 내곤 했다. 1971년 카라얀 지휘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더 넓은 세계로 나간 얀손스는 이후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을 이끌었다. “청중이 지휘자를 전혀 인식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 얀손스는 청중에게 솔직하게 다가섬으로써 음악과 삶의 합일을 추구한 거장巨匠이다.
나의 이브 생 로랑에게
피에르 베르제 지음 / 프란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