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EAT EXPECTATION
담대한 모험가를 위한 남미의 베이스캠프
전 세계 트레커들이 꿈의 여행지로 꼽는 엘찰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로스글라시아레스Los Glaciares 국립공원 북부의 광활한 대지에서 파타고니아의 봉우리 피츠로이Fitz Roy가 보이면 엘찰텐에 도착한 것이다. 매년 11월부터 3월까지 남반구의 여름 시즌마다 수천 명의 여행자가 엘찰텐에 모여든다. 1985년 마을이 건립된 이후 숙소와 레스토랑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 캠프 사이트나 도미토리를 찾는 배낭여행자와 하이엔드 여행자를 위한 인프라도 갖추었다. 세계 최고의 트레킹 코스를 마무리한 뒤 아르헨티나식 바비큐인 아사도asado와 말벡 와인으로 에너지를 보충해보자.
엑스플로라 엘찰텐˛EXPLORA EL CHALTEN
아르헨티나, 칠레 등에서 전문적인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인 엑스플로라가 최근에 오픈한 럭셔리 로지다. 엘찰텐 중심지에서 약 15km 떨어진 로스후에물레스Los Huemules 자연보호 구역 안에 있다. 20개의 객실을 갖췄으며 사우나와 저쿠지가 제공된다. 가장 큰 장점은 전문 가이드가 이끄는 액티비티 프로그램. 2시간 코스의 하이킹부터 파타고니아의 빙원과 산등성이를 가로지르며 극한의 자연환경을 체험하는 6일짜리 원정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최소 3박 이상 1천1백40달러부터, www.explora.com
마술적 리얼리즘이 만개하는 곳
오악사카는 멕시코의 수도보다 더 멕시코다운 도시다. 여행자를 위한 공간에 라틴아메리카의 마술적 리얼리즘을 옮겨놓은 듯 멕시코 토착 문화와 다채로운 자연환경이 시선을 빼앗고, 예술적 무드의 축제는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오악사카시티에서는 바로크 양식의 멋진 산토 도밍고Santo Domingo 성당이 있는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연극 무대처럼 멕시코인의 활기찬 일상이 펼쳐진다. 도시 중심부를 조금 벗어나면 고대 사포텍Zapotec 문명의 거대한 피라미드가 곳곳에 남아 있는 유적지가 나타난다. 남쪽으로 차를 타고 달리면 멕시코 최고의 서핑 해변이 줄줄이 펼쳐져 여행 분위기가 1백80도 바뀐다. 오악사카를 대표하는 술인 메스칼mezcal까지 곁들이면 마술적 여정은 절정에 달한다.
카사 실렌시오 CASA SILENCIO
오악사카시티에서 한 시간쯤 떨어진 아가베 재배지에 위치한 카사 실렌시오는 멕시코 장인 정신으로 무장한 호텔이다. 호텔이 들어선 아가베 평원은 미국의 메스칼 주류 시장 1위 브랜드인 메스칼 엘 실렌시오Mezcal el Silencio의 본거지다. 6개의 스위트로 구성된 카사 실렌시오는 메스칼 양조장과 궤를 같이해 현대적 디자인의 객실 가구부터 벨벳 장식까지 멕시코 장인이 만든 제품으로 채웠다. 메스칼 증류소 투어와 시음회가 매일 열리고, 멕시코 ‘톱 셰프Top Chef’ 우승자가 이끄는 레스토랑에서는 5코스 디너 요리를 낸다.
1박 1천 달러부터, www.casasilencio.com
마음의 평온을 주는 와이너리
이탈리아 피에몬테Piemonte주의 랑게 지역은 미식의 성지로 꼽힌다. 랑게의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식자재도 주목할 만하다. 물결치는 구릉지대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오랜 전통과 높은 품질로 세계 와인의 한 축을 담당한다. 또 이곳은 최고의 와인으로 꼽히는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의 원산지다. 알바Alba의 화이트 트러플은 매년 세계 최고가를 갱신하고, 아르보리오Arborio의 쌀은 리소토 제조에 필수적이다. 거기에 로마네스크부터 바로크 시대를 관통하는 건축과 문화는 또 어떠한가. 포도밭을 바라보는 중세 마을과 수도원, 귀족의 성은 오늘날 여행객을 위한 안식처가 되기에 충분하다.
카사 디 랑가 CASA DI LANGA
카사 디 랑가는 지속 가능한 럭셔리 부티크 호텔로 진보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숲과 언덕, 포도밭이 펼쳐진 약 40만5천m²의 사유지를 내다보는 이 호텔은 피에몬테 전통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에 지속 가능한 테크닉을 도입했다. 현지 석재로 바닥을 깔고 재활용 가능한 테라코타 벽을 세운 것. 카사 디 랑가에서는 팜 투 테이블 레스토랑과 6천여 병의 와인을 보유한 저장고, 와인 아카데미 등을 즐길 수 있다.
1박 4백55유로부터, www.casadilanga.com
아프리카의 보석 같은 해안을 느끼다
전형적인 아프리카 여행이 시시하다면 모잠비크를 둘러보자. 수수께끼 같은 이 나라는 1975년 포르투갈에서 독립한 후 여행자들의 버킷 리스트에 꾸준히 등장한다. 느긋한 해안선과 일렁이는 야자수, 이국적인 문화, 거침없는 모험의 기회는 모잠비크가 안겨주는 선물이다. 인도양을 마주한 수도 마푸투Maputo에는 고전적인 건축물과 현대적인 빌딩이 공존한다. 수도에서 벗어나면 코끼리와 사자가 어슬렁거리는 야생동물의 세상이 펼쳐진다. 모잠비크의 진정한 매력은 ‘인도양의 진주’로 불리는, 남북으로 2천5백km가량 길게 뻗은 해안. 투명한 해변의 매력을 아는 여행자는 산호에 둘러싸인 외딴섬에서 고요함을 만끽한다.
수수로 SUSSURRO
가장 행복한 은둔의 왕국으로
식스센스 부탄 SIX SENSES BHUTAN
식스센스 부탄은 지속 가능한 럭셔리 여행의 이상향이다. 부탄의 수도 팀푸Thimphu, 파로Paro 등지에서 로지형 스위트를 오픈했는데, 각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반영한 놀라운 디자인과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식스센스 파로는 계단식 논이 자리한 전원 마을과 파로 계곡이 아래에 자리해 가장 멋진 전망을 자랑한다. 숙소는 전문적인 스파와 현지 식자재를 활용한 다이닝 레스토랑을 갖춰 웰니스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현지 생활을 체험하며 마을에 경제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점도 차별화된 요소다.
1박 2천1백 달러부터, www.sixsenses.com
자연과 문화를 압축한 아드리아해의 휴양지
온화한 바람이 부는 에메랄드빛 바다, 알프스산맥의 험준한 봉우리와 골짜기 그리고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이어진 문화유산. 동유럽 발칸반도의 작은 나라 몬테네그로의 이름은 ‘검은 산’을 뜻하지만, 3백km에 달하는 평화로운 해안이야말로 이곳을 유명 휴양지로 만든 주인공이다. 특히 아드리아해의 보석으로 군림하는 코토르만(Bay of Kotor)은 찬란한 풍경을 선사한다. 북쪽의 디나르알프스에서 야생 허브와 침엽수, 지중해의 꽃향기에 둘러싸여 차분한 휴식에 빠져들어보자.
원앤온리 포르토노비 ONE&ONLY˛PORTONO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