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영역에 닿은 주얼 조각품
주얼리라고 규정하기엔 오라가 범상치 않다. 예술과 주얼리 사이를 영민하게 오가는 주얼리 디자이너 아리아나 부사드-레이펠이 구현한 창작의 세계.
1 고대 마야 전사의 방패에서 영감받은 돔Dome 커프.
2 ARIANA BOUSSARD REIFEL by BOONTHESHOP 네크리스 • 2백25만원
뉴욕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주얼리 디자이너 아리아나 부사드-레이펠. 한국에서는 분더샵 청담에서 그녀의 주얼리를 만날 수 있다. 쇼케이스 너머 주얼리를 보고 있노라면, 그 자태가 예술 작품에 견줄 만하다. 누구라도 조형적 아름다움에 잠시 시선을 멈추고 응시하게 될 터. 아리아나 부사드-레이펠 주얼리가 지닌 강력한 힘과 원동력에는 지금까지도 예술 작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주얼리를 디자인하는 순수예술 장르인 조각가라는 이력이 큰 영향을 미친다. “저는 모든 것을 부드러운 왁스로 디자인한 다음, 고대 왁스 주조 방식으로 금속 조각을 만듭니다. 그래서 왁스는 주얼리 디자인 과정의 중요한 일부인 셈이죠. 왁스 조각을 따뜻하게 데울 때 제 손끝과 손바닥에 왁스가 닿는 순간, 비로소 나와 주얼리 디자인이 혼연일체를 이룬다고 생각해요. 이런 일련의 과정이 주얼리를 착용하는 여성들에게도 의미 깊게 느껴지고, 감정적으로 소통하길 바랍니다.” 아리아나는 주얼리를 디자인할 때면 착용하는 여성을 떠올린다. 편안하지만 흔히 볼 수 없는 대담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을 추구하는데, 중요한 원칙은 불필요한 제품을 만들지 않는 것. 작업이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며, 모든 작업에 재활용 재료와 포장재를 사용한다. 디자인은 물론이고 환경 측면에서도 긍정적 메시지를 전하는 그녀는 주얼리를 ‘일상의 갑옷’이라고 정의한다. “주얼리 재료인 원석은 인류 최초의 예술 형태 중 하나였죠. 네안데르탈인과 초기 인류가 동굴에서 구슬을 썼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모든 여성에게 나만의 의미를 담은 귀걸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심플한 파이라 후프뿐만 아니라 플라워 디스트릭트 귀걸이를 즐겨 착용해요. 주얼리는 중요한 자기표현 수단이며, 아리아나 부사드-레이펠 주얼리는 크고 강렬해서 여성들에게 무언의 힘을 전해준다고 믿어요.”
보석을 조각하는 주얼리 디자이너
ARIANA BOUSSARD REIFEL
Q. 당신을 매료시키는 것은?
A. 내가 디자인한 주얼리처럼 평범함을 거부한 유니크한 매력의 프랑스 향수 히마 조모Hima Jomo의 스프링 인 봄 Spring in Bome 오 드 퍼퓸, 그리고 달콤한 초콜릿, 내 주얼리의 주재료인 스털링 실버와 옷장을 가득 채운 블랙 아이템, 요가, 주얼리 디자인은 일순위 취미이자 삶의 원동력이다.
Q. 기억에 남는 셀러브리티 고객이 있는지?
A. 론칭 초기, 비욘세가 그래미상에서 내가 처음 디자인한 주얼리이자 아이코닉한 데스피나 커프를 착용해 브랜드를 세상에 알렸다. 그런 까닭에 비욘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꿈꾸는 여행지는?
A. 새로운 곳은 언제나 나를 흥분시킨다.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 다가올 휴가에는 베르베르 사람들이 만드는 놀라운 은과 양탄자를 수집하러 모로코로 떠나고 싶다.
Q. 애정하는 아티스트가 있는지?
A. 멕시코 태생의 여성 아티스트 프리다 칼로가 지닌 강렬한 힘을 좋아한다.
editorJung Soonyoung
photographerJung Wonyoung(produ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