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FANTASIA
경이로운 예술성과 장인의 정교한 기술력.
모든 게 완벽한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탄생하는 하이주얼리.
2024년, 새롭게 베일을 벗은 마스터피스들을 만나보자.
© Thomas Legrand
워치&주얼리 아티스틱 디렉터 프란체스카 앰피시어트 로프가 루이 비통에서 여섯 번째로 선보이는 하이주얼리 ‘어웨이큰 핸즈, 어웨이큰 마인즈’는 13가지 테마를 2백20피스로 제작해 규모가 가장 큰 컬렉션이다. 그녀는 우리를 19세기 프랑스로 이끌었다. 근대화가 시작되고 산업혁명이 일어났으며, 16세였던 창립자 루이 비통이 트렁크를 만들기 시작한 시기로 브랜드 역사의 출발 점이었다. 따라서 기계화, 정확성, 기하학 등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특징인데, 특히 ‘쿠르 드 파리 네크리스’는 에펠탑을 아래에서 올려다본 모습에서 출발했다. 56.23캐럿 다이아몬드를 기하학적 디자인으로 완성한 핑크 골드 기둥이 감싸고 있는데, 이 다이아몬드는 핑크와 오렌지빛, 브라운 컬러까지 띠며 신비로운 광채로 여성들을 이끈다.
1. 비전 이어링과 링
2. 에펠탑을 모티브로 한 쿠르 드 파리 네크리스를 세공하는 모습
©Nathaniel Goldberg
©Piotr Stoklosa
무한한 상상력과 자연에 대한 경의. 티파니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쟌슐럼버제가 남긴 유산을 토대로 탄생한 티파니 ‘셀레스테’ 컬렉션이 베일을 벗었다. 메종의 주얼리 및 하이주얼리 아트 디렉터인 나탈리 메르데유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블루북 컬렉션이다. 봄 컬렉션에서 선보인 날개, 화살, 별자리, 별, 빛의 광선, 아폴로에 이어 공작새, 유성, 불꽃 테마를 추가해 여름 컬렉션을 완성했다. ‘피콕(공작새)’ 테마는 공작새의 깃털을 하이주얼리로 구현한 마스터피스다. 탄자나이트, 투르말린, 그리고 다이아몬드 등 다채로운 컬러 스톤을 조합해 화려한 빛을 자랑한다. ‘슈팅 스타(유성)’ 테마는 영롱하게 빛나는 자수정 주위로 리본 모양의 디자인이 쏟아지는 별똥별을 표현했고, 태양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꽃이 떠오르는 ‘플레임(불꽃)’ 테마는 유기적인 곡선 디테일을 특징으로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로 포인트를 줬다.
1. 플레임 팬시 인텐스 옐로우 다이아몬드 링
2. 슈팅 스타 에머시스트 이어링
쇼메와 예술 세계의 긴밀한 관계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이다. 1912년 폴리냑 공주를 위해 오페라 〈발퀴레〉에서 영감받은 브리올레트 컷 다이아몬드 링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컬렉션에도 예술적 코드를 적극 활용해 음악, 춤, 마술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했다. 웅장한 선율처럼 네크라인을 따라 선명하게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인상적인 ‘멜로디 네크리스’. 탱고를 추는 연인처럼 루벨라이트와 투르말린이 양쪽에서 완벽한 율동감을 완성한 ‘탱고 네크리스’. 마지막으로 머리 위에 떠 있는 듯한 ‘볼티지 티아라’는 공중 곡예를 하는 곡예사의 줄처럼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쇼메는 아름다운 선율이 들리는 듯한 낭만적 하이주얼리로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1. 볼티지 (Voltige, 공중 곡예) 티아라와 링
2. 발레(Postmodern Ballet, 포스트모던 발레) 네크리스와 링
디올은 과거부터 디올의 아이코닉한 코드 중 하나인 뜨왈 드 주이 패턴을 하이주얼리로 응용한 ‘디올라마’ 컬렉션과 서정적이고 페미닌한 분위기로 완성한 ‘디올리가미’ 컬렉션을 선보였다. 다채로운 컬러와 볼륨감을 강조한 디자인을 중심으로 프랑스의 밀리 라 포레에 위치한 디올의 정원을 거니는 듯 서정적인 분위기를 선사하는 데, 이는 무슈 디올이 사랑했던 자연에 대한 찬사를 담고 있다. 황금빛 토끼가 다이아몬드로 표현한 덤불로 뛰어들고, 부엉이 두 마리는 루비로 장식한 가지 사이에서 날갯짓을 하며, 백조가 블루 사파이어로 둘러싸인 연못 중심부에서 유유히 유영하는 등 동화적이고 경이로운 풍경이 주를 이룬다.
브랜드가 탄생한 도시이자 영감의 원천인 로마를 주제로 선보인 불가리의 ‘에 테르나’ 컬렉션. 창립 1백40주년을 기념한 컬렉션으로 더욱 의미 있다. 특유 의 도전적 실루엣과 다채로운 컬러 블록이 잘 드러나 불가리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데, 그중 ‘시퀀스 오브 이터니티 이어링’은 8.92캐럿과 8.06캐럿의 모잠 비크산 오벌 컷 루비 2개를 세팅해 화려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그 아래로 3 개의 드롭 컷 다이아몬드를 장식했는데 이는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한다. 또한 ‘세르펜티 사파이어 에코 하이주얼리 네크리스’는 머리가 2개 달린 뱀이 목을 유려하게 감싸는 대담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뱀은 변화와 변신을 상징하는 동물로 메종을 상징하는 대표 아이콘이다. 특히 뱀의 머리 끝부분에 세팅한 37.34캐럿이 넘는 스리랑카산 페어 컷 사파이어 2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1. 사파이어 브로케이드 하이주얼리 네크리스
2. 세르펜티 하이 주얼리 브레이슬릿
3. 시퀀스 오브 이터니티 이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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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J.LINDE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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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부터 칸 영화제의 공식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는 쇼파드는 매년 레드 카펫 위 여배우들을 위한 컬렉션을 선보이는데, 올 해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이번 컬렉션의 메인 테마는 바로 ‘동화 (Contes de F ée s)’로 총 77개 피스를 탄생시켰다. 쇼파드의 공동 대표이자 아티스틱 디렉터인 캐롤라인 슈펠레는 용, 유니콘, 나비, 요정 등 어린 시절 추억에서 영감받은 마법과 환상으로 가득한 동화 속 세계의 동식물을 하이주얼리로 표현했다. 그중 은방울꽃 잔가지 모양의 브로치는 티타늄으로 제작했다. 티타늄은 무게가 가벼워 금으로 제작하기 어려운 부분에 사용 할 수 있고, 양극산화 과정을 통해 다양한 컬러를 구현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 소재다. 참나무 조각을 모티브로 한 네크리스는 로즈 골드와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4명의 장인이 6개월에 걸쳐 완성한 걸작품으로 특히 주목할 만하다. 이번 컬렉션 모두 윤리적 채굴 과정을 거쳐 제작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1. 은방울꽃 모양을 세공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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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J.LINDE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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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제는 메종 창립 1백50주년을 맞아 경이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전통과 현대가 뒤섞여 폭발적인 아이디어가 샘솟던 1960년대와 1970년대로 회귀해 ‘엑스트라레간자’, ‘피아제 소사이어티’, ‘탁월한 기술력으로 눈부시게 피어나는 예술성’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한 것. ‘엑스트라레간자’는 화려함, 우아함을 결합한 단어로 골드에 젬스톤을 세팅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탄생시켰다. 그 다음 테마인 ‘피아제 소사이어티’는 피아제를 사랑하는 이들의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떠올리며 자유롭고 대담한 디자인과 풍부한 색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탁 월한 기술력으로 눈부시게 피어나는 예술성’은 장인의 기술과 쿠튀르에 대한 찬사를 표현했다.
1. 마그네틱 체인 네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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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J.LINDE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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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아니가 창립 1백 주년을 맞아 1백여 피스의 하이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이는 놀라운 도전을 했다. 주제는 바로 ‘이탈리아적인 것’. 르네상스의 발원지이자 수많은 아티스트와 장인 정신의 이탈리아, 그리고 미모사, 벨 에포크, 마르게리타, 판타지 컷 등 다미아니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코드로 가득 채웠다. 그중 ‘마르게리타 데저트 가든 네크리스’는 이번 컬렉션의 핵심 피스라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20.64캐럿의 드롭 컷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 짙은 브라운과 옐로 컬러를 띠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그 위로 브라운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데이지 꽃을 표현했는데, 수려한 카펫처럼 부드럽게 흐르는 디자인이 감탄을 자아낸다. 3대에 걸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다미아니. 특히 컬렉션은 1백 피스를 모두 1피스씩만 제작해 각각 희소성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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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해방과 자유는 가브리엘 샤넬이 남긴 가장 중요 한 유산 중 하나다. 그녀의 정신을 이어받아 ‘오뜨 조알 러리 스포츠’ 컬렉션이 탄생했다. 인체의 움직임을 고려 한 활동성에 주목해 스포츠웨어를 제작하는 방식과 유사하게 해부학적 접근을 한 것이 특징. 초경량 알루미늄과 견고함을 갖춘 탄소섬유를 사용하는 등 새로운 소재를 접목했다. 사자, 별, 숫자 5 등 샤넬을 상징하는 아 이콘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중 ‘그래픽 라인 네크리스’는 샤넬에 뿌리 깊이 자리한 스포티즘과 우아함, 장인 정신이 깃든 앙상블을 확인할 수 있는 메인 피스다.
1. 골드 슬라이더 네크리스
2. 원석 본연의 광채를 살린 선명하고 강렬한 컬러가 특징인 그래픽 라인 네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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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아이슬란드 그 어딘가. 부쉐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완은 이 깊은 곳에서 원초적인 모습 그대로 빛나는 물을 발견했다. 이는 그녀에게 폭발적인 영감을 선사했고, 2024년 ‘오어 블루’ 컬렉션이 탄생했다. 바다 위 빙산을 연상시키는 ‘아이스버그 이어링’은 락 크리스털과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화이트 골드를 사용했는데, 4백10시간 가까이 들여 완성한 걸작품이다. 물방울이 떨어지며 생기는 잔물결을 표현하기 위해 락 크리스털에 5천여 개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생동감 넘치는 ‘옹드 네크리스’를 완성했다.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부서지는 파도의 거친 입자를 재현한 ‘오 비브 숄더 브로치’는 섬세한 다이아몬드 세팅으로 눈부신 황홀경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부쉐론만의 창의적 시선으로 빙하, 검은 모래, 거품 등 자연이 선사하는 경 이로운 아름다움을 궁극적 아름다움으로 재탄생시킨 ‘오어 블루’ 컬렉션에 주목해보자.
1. 아이스버그 이어링
2. ‘옹드’ 테마 주얼리를 세공하는 모습
3. 에큄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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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J.LINDE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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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Yu Jie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