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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을 위하여
2020/1 • ISSUE 21
writorJang Eunsu 출판편집인, 출판평론가
“새로운 삶을 살려는 이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사무실이나 집이 아니라 서재다.
책들의 우주 속에서 아무의 방해도 받지 않은채 온갖 삶을 연습해보는 것이다.”
“인간 정신의 정수가 담긴 책들의 우주 속에서 영혼이 다시 태어나는 일,
이것이 르네상스요, 말 그대로 재생이다.”
에세는 수필이 아니라 시도라는 뜻이다. 어떠한 관습에도 얽매이지 않고, 어떠한 진리도 독단하지 않은 채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끝없이 시도하고, 그 결과를 통해 이전의 삶을 고쳐 쓰는 유연한 삶의 형태를 말한다. 치타델레가 없었다면 에세도 없었을 것이다. 책으로 가득한 지상의 방 한 칸, 서재 없이는 새로운 삶도 없다. 무미건조한 삶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형태를 스스로 발명하려면, 전적인 자유 속에서 홀로 있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버지니아 울프가 ‘자기만의 방’을 그토록 갈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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