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2020/5 • ISSUE 25
writerJang Dongsuk 출판평론가
배움의 발견
타라 웨스트오버/열린책들
진정한 배움이란 무엇인가
미래학교
EBS 미래학교 제작진/그린하우스
EBS 다큐프라임 미래학교 제작진이 함께 쓴 〈미래학교〉는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몸의 일부처럼 인식하는 4개국 12명의 학생이 모여 2주간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미래학교를 체험한 결과 보고서다. 고무적인 것은 이런 교육 방식이 학교와 학습에 대한 학생들의 애착을 촉진했다는 점이다. 수학 문제를 하나 더 푸는 게 중요하지 않고, 남과는 다른 접근을 시도하는 등 창의성을 보인 것이다. 교육 방식의 변화는 불가피하다. 그 시작은 입시 위주의 교육 방식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미래학교〉가 잘 보여준다.
가르칠 수 있는 용기
파커 J. 파머/한문화
교육에 있어 학생만큼 중요한 존재는 단연 교사다. 미국의 교육 운동가 파커 J. 파머의 〈가르칠 수 있는 용기〉는 ‘지성·감성·영성’은 물론 ‘교사·학생·학과’가 유기적으로 통합되는 교육을 강조한다. 그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존재로서 교사는 먼저 “가르치는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사로서 자아 정체성과 성실성을 갖춰야만 ‘훌륭한 가르침’이 나오고, 그 가르침 속에서 학생들은 자기만의 길을 찾아간다. 그 벽을 허물어야만 교육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함께 수행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에밀
장 자크 루소/돋을새김
〈에밀〉은 〈사회계약론〉으로 더 잘 알려진 장 자크루소의 교육 소설이다. 주인공 에밀이 탄생부터 청소년기를 거쳐 배우자를 찾고 가정을 꾸리기까지, 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고아였던 에밀은 현명한 가정교사의 가르침에 따라 자연적 본성이 잘 드러나는 주체적 인간으로 성장한다. 루소의 교육관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아이의 성장을 가로막지 못하도록 어릴 때 배내옷을 입히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 있을 정도다. 루소 사상의 징검다리 같은 작품이라 〈인간 불평등 기원론〉과 〈사회계약론〉과 함께 읽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