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열두 동물의 신을 의미하는 십이지신(十二支神)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인 용은 동아시아 설화에서 주로 뱀과 같은 몸에 새 같은 다리, 사슴의 뿔과 물고기의 비늘을 가지고 있다고 묘사됩니다. 용은 예로부터 신성한 동물이라 여겨지며 권위와 힘, 행운과 부유, 장수와 풍요를 상징하며 특히 푸른 비늘을 가졌다는 청룡은 더욱 고귀한 존재라 전해집니다.
대전신세계갤러리는 청룡의 해를 의미하는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이하여 용의 기운과 소망을 담은 신년기획전 <소원을 빌어龍>을 개최합니다. 8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용을 비롯한 십이지신 동물들에 대한 다채로운 해석과 표현이 담긴 작품들부터 우리 마음속의 소망과 염원을 담은 달 테마 작품까지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따라 전시장으로 들어선 우리는 휘영청 밝고 커다란 달 그림 앞에서 저마다의 마음속 소원을 빌어봅니다. 전시장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작품 속 크고 작은 달들은 때로는 안식처이자 이상향으로, 때로는 복과 부귀의 상징으로 의미를 더합니다. 갑진년의 상징, 용의 모습도 각양각색의 자태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오밀조밀 우리가 살아가가는 마을 풍경 속을 살아가는 십이지신 동물들은 세상살이의 온기를 전해오고, 현대적 감각으로 캐릭터화된 민화 속 상서로운 동물들은 사랑스러움으로 우리를 웃음 짓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고양이의 머리와 용의 몸을 가진 신화 속 상상의 동물 묘룡(猫龍)이 자아내는 신비로운 에너지로, 화폭 가득 채색과 견사로 수놓은 힘차게 솟아오르는 푸른 용의 용기(龍氣)와 용기(勇氣)로 충만해집니다.
여덟 작가들이 만들어낸 희망찬 작품 세계와 함께 새해 소망을 기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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