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갤러리는 신춘기획으로 남도의 빼어난 정취와 선인들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가사문학권을 생생하게 세필화로 담은 전통 회화 작품을 선보입니다. 한국화가 황영식씨가 광주, 담양 일대의 가사문학권 9곳을 담아 보여주는 “先人들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 가사문학권을 찾아’展은 광주호의 상류에 위치한 독수정(獨守亭)부터 시작해서 조선시대의 문인 양산보가 세운 한국의 대표적인 정원인 소쇄원(瀟灑園)을 거쳐 송강문학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식영정(息影亭), 환벽당(環碧堂), 풍암정(楓巖亭), 명옥헌원림(明玉軒園林), 광주댐 아래의 물줄기를 따라 내려오면 위치 한 송강정과 면앙정까지 조선시대 중기의 가사문학이 꽃을 피웠던 정자와 원림을 담았습니다.
황영식씨는 1998년 광주신세계갤러리 기획으로 진행된 “남도문화의 원류를 찾아서 - 시가문화의 원림과 정자”라는 전시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가사문학권내 정자 문화에 관심을 두고 수십 차례의 현장 답사와 스케치,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작업에 임하였습니다. 세필화로 그리고 자연염료로 작품 후면에 배면 채색법으로 마무리를 한 가사문학권내 정자 시리즈 9폭과 송강 정철 선생의 성산별곡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창작 작품은 약 7년 간에 걸쳐 완성되었습니다.
실경으로 그려진 황영식씨의 가사문학권 시리즈 작품은 송강 정철, 임억령, 김성권, 고경명, 송순, 양산보, 김인후 등 당대의 문학가들이 수십 편의 가사문학을 남긴 원림과 정자에 대한 작가의 해석이 담긴 작품으로 그 곳을 직접 바라보고 있는 듯, 문인들의 향취를 느끼게 해 줍니다. 만물이 소생하고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황영식씨가 담은 남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통해 선인들의 숨결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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