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실험을 통해 현대적인 한국화의 조형언어를 만들어 오고 있는 한국화가 박홍수 씨의 개인전이 5월 25일(금)부터 31일(목)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립니다.
박홍수 작가의 근작에 담아내는 추상적인 화면은 동양의 자연주의 회화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자연계 생명체들 속에 내재된 소리의 세계를 운필의 기호적 형상과 색채의 이미지로 드러내고있습니다. 특히 작품 제목이자 전시 제목인 ‘意境(의경)’은 동양 예술정신을 근본으로 ‘예술적 경지’를 이르는 말로서, 작가가 담아내고자 하는 ‘예술적 경지’를 한국 전통 음악인 판소리의 음율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받아 추상적인 화면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자유로운 형상들의 필획, 두텁게 칠해진 안료의 마티에르, 다양한 오브제를 이용한 혼합기법 등은 눈에 보이지 않은 감흥을 형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노력을 엿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의경-소리’시리즈는 씻김굿이나 판소리에 담긴 애환을 선과 색으로 담아낸 심안(心眼)의 수묵채색 드로잉으로 박홍수 작가는 문화의 원형으로 본 전통 음악과 연관시켜 시각적인 형상으로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자연의 생명체에서 오는 소리와 인간의 정신활동을 결합하여 이루어진 주관적인 소리 기호를 수묵과 채색을 활용한 드로잉을 통해 박홍수 작가만의 조형언어를 느껴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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