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025 - ISSUE 78
봄의 운율
일상적 삶에서 벗어나 축제가 시작되는 봄[春]. 예로부터 봄이 오면 걸어 다니는 일상의 보행은 춤으로, 늘 먹고 마시던 밥과 물은 떡과 향기로운 술로 변한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산문적인 말도 운율과 가락이 붙은 시와 노래로 변하는 시기가 바야흐로 계절의 시작, 봄이라고 합니다. 아직 봄을 시샘하는 입춘 한파가 무섭지만, 봄을 이길 겨울은 없습니다. 마음까지 얼어붙게 하는 7년 만의 입춘 한파에도 우리의 봄은 이미 문턱을 넘었습니다. 꽃샘추위 속 새로운 계절을 알리는 봄꽃 향기를 3월호에 가득 담았습니다. 흔히 봄은 사랑을 부른다고 하죠. 봄꽃을 마주하면 누구나 아름다운 자태에 마음이 들뜨고, 다가가고 싶어지니까요. 봄은 그만큼 사람을 순수하게 만들고 영혼을 맑게 하는 계절입니다. 지금 <신세계> 매거진과 함께 봄을 부르는 도화선을 당겨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