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적 이야기를 서술적으로 화면에 담아오고 있는 전현숙의 초대전이 5월 26일(목)부터 6월 4일(토)까지 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08년 제11회 광주신세계미술제에서 수상한 작가를 위한 특전으로 진행되는 초대전입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 ‘꽃들아 춤을 추어라’는 그간 아프고 외로웠던 세월, 삶의 무게를 벗어나 꽃처럼 아름답고 향기롭게 피어나고 싶은 작가의 생각을 반영한 것입니다. 고단하고 외롭게 살아온 삶의 반영으로 보이는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는 자화상을 통해 자기 고백적 내밀한 독백으로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해 온 전현숙씨가 본격적으로 전업 작가 생활을 해 온지 10여 년이 된 지금, 전환점이 될만한 전시입니다.
토끼모자, 피에로 복장, 어린아이의 머리 끈 등으로 복장을 갖춘 주인공은 어린 시절로 돌아간 작가 자신의 은유적인 표현이며, 또한 부귀영화와 복을 상징하는 모란 꽃과 박쥐문양을 피에로 옷에 가득 채워 그려 넣음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인생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을 담아냈습니다.
전현숙의 작품에 등장한 인물이나 사물들은 적절한 역할이 있고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통해 작가가 의도하는 바를 드러냅니다. 커다란 눈망울을 담은 얼굴, 작지만 나름의 표정이 담긴 손과 발의 모습, 아찔할 정도로 세밀하게 그려낸 옷의 모란꽃과 박쥐 문양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오랜 시간 드로잉으로 단련된 자유로운 필치와 오묘한 색채는 전현숙작가의 독특한 조형양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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