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갤러리에서는 오는 9월 2일(금)부터 9월 15일(목)까지 한국 현대 사진을 대표하는 구본창과 일본의 그래픽 디자이너 야마구치 노부히로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책과 사물 : 구본창+야마구치 노부히로>전을 개최합니다.
<책과 사물> 전시에는 구본창의 비누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사진과 사물들 그리고 야마구치 노부히로의 그래픽 디자인 작업과 소품들이 함께 소개된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본 전시에서 구본창은 서서히 녹아 사라진 비누의 소멸의 흔적이 담긴 담담한 사진들을 선보입니다.
야마구치 노부히로는 구본창의 비누 책을 포함하여 사물이 주로 등장하는 책을 디자인하면서 다시 한번 사물과 책을 포장한 새로운 오브제 작업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주변의 폐지를 사용해서 소일거리로 봉투를 접어 만든 어느 평범한 할아버지의 무표정한 봉투시리즈도 그가 작업한 책 중의 하나입니다. 이 둘은 사진과 디자인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우리가 미처 눈여겨보지 못한 주변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그 기억을 담아낸다는 점에서는 서로 공통됩니다.
<책과 사물: 구본창+야마구치 노부히로> 전시는 구본창 사진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과 관찰력이 야마구치 노부히로의 간결하고 절제된 미감과 함께 어우러지는 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일 것입니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평범하고 때론 하찮게 여겨지기도 하는 우리의 일상이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움과 깊은 감동으로 다가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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