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가꾸고 소중하게 지켜 나아가야 할 소중한 우리의 ‘환경’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며 친환경 경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광주신세계갤러리는 올해로 네 번째 환경기획전을 준비했습니다.
기존에 주로 다뤄왔던 주제는 ‘지키고 가꿔야 할 대상으로서의 자연’, ‘재활용 재료를 이용해 시각적인 예술품 창조’등 이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환경에 대해 좀더 긴밀히 생각하며, 특히 ‘지구 온난화’, 그로 인해 우리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문제를 환경운동가처럼 들여다 보며, 그 심각성을 공유하고, 직접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시각매체로 담아내 소통하며 각성해 보고자 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해수면의 상승, 건강, 식량, 생태계, 세계 유산 등에 미치고 있는 영향이 실증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제 ‘지구 온난화’는 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아닙니다.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지구온난화가 우리의 일상생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해 점차 사라질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10대 수출품’을 선정해 발표한 내용을 동아일보에서 <더는 맛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라는 제목으로 정리한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그 기사에 아이디어를 얻어 출발했습니다. 이탈리아의 밀 생산량이 급감해 금세기 후반에는 더 이상 맛있는 파스타를 맛보기 힘들다는 것, 그리고 프랑스의 와인, 아르헨티나의 꿀, 독일의 맥주, 베트남의 쌀, 스페인의 과일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음식은 우리에게 가장 친밀하면서도 중요한 것으로 환경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환경에 대해 고민하면서 직접적으로 와 닿았던 소재, ‘먹거리’에 대한 내용을 참여 작가 열 한 명과 소통하여 창의적인 예술품이 탄생했습니다. 예술가의 자유로운 사고를 통해 재해석된 작품들은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고, 겸허한 마음을 갖게도 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환경의 역습에 대해 생각해보고, 환경은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것, 내려 놓아서는 안될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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