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해를 맞이하여 닭을 소재로 한 전시 “어둠 속에서 만물의 영혼을 일깨우다”展을 개최합니다.
닭은 십이지(十二支)의 열 번째 동물에 해당하며, 앞으로의 시작과 탄생, 희망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진취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동물의 상징인 닭은 우리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새로운 시작의 때를 알려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런 닭을 주제로 하거나 닭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띠 문화가 가지는 상징성과 전통을 상기시키면서 작가들의 닭에 대한 흥미로운 새로운 해석을 감상하실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광주 지역의 중견, 신진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 참여한 14명의 작가는 기존의 작품이 아닌, 이번 기획전의 테마에 맞게 새로 제작된 신작을 선보입니다. 작품 속에 자신의 일상을 단편적으로 나열하기도 하고, 닭의 이미지에 자기 자신을 투영하기도 하며, 작품을 통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합니다. 어둠을 깨고 나오는 불빛, 평온한 풍경을 통해 희망찬 소망을 꿈꿔 보기도 하고, 지금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시작을 위해 힘쓰는 의지가 보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새해를 밝고 열정 가득하게 보내길 염원하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회화, 조각부터 설치, 영상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 속에 녹아 들어간 닭의 밝고 활기 넘치는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가 2017년 한 해의 행복과 건승을 기원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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